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1009 챕터

제661화

상대는 웃으며 말했다.시추연은 겁에 질려 물었다.“당... 당신 벨트를 풀어달라는 이유가 뭐예요?”“당연히 네 몸을 이용해 하루의 피로를 풀려고.”그 남자는 크게 웃으며 시추연의 옷을 벗겨냈다.곧 그녀의 풍만한 가슴과 눈에 띄는 큰 사이즌의 브래지어가 드러났다.시추연은 반항할 힘조차 없었고 그 남자의 강력한 압박 아래 고개를 들 수조차 없었다.그녀는 완강하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할 줄 몰라요.”그러나 그 남자는 그녀의 턱을 강하게 쥐며 말했다.“그럼 내가 가르쳐주지. 입 벌려!”그는 벨트를 능숙하게 풀더니 팬티에서 더러운 냄새가 물씬 풍겨왔다.시추연은 구역질을 하며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싫어. 난 싫어!”“네가 싫어도 소용없어. 입을 크게 벌려.”그 남자는 비열하게 웃으며 그녀의 입을 억지로 벌렸다.어릴 적부터 자만심에 빠져 있던 천재를 무릎 아래로 끌어내리니 정말 쾌감이 죽이네!그는 자기가 남보다 한 수 위라고 생각하는 건방진 여자들을 가지고 노는 것을 좋아했고 특히 순종적인 애완견처럼 훈련시켜 그녀들의 가장 싫어하는 역겨운 일을 하도록 몰아붙이는 것을 가장 좋아했다“널 다 즐기고 나면 네 할아버지인 쇼요 의존도 직접 죽일 거야. 용구의 10대 명의들 하나도 도망가지 못할 거야... 그리고...”그는 시추연의 입을 자기의 두 다리 사이에 가져가려고 할 때 갑자기 등 뒤에서 한 줄기의 차가운 기운이 느껴졌다.그는 즉시 뒤를 돌아보니 엄진우가 한 치도 움직이지 않고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그 남자는 음흉하게 웃으며 말했다.“내가 무섭지 않아?”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하하! 너 같은 놈은 처음 봐. 참 마음에 들어. 지금 당장 꺼져. 오늘 있었던 일을 잊어 버리면 없었던 거로 하지.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추적해 죽여버릴 테니까.”그는 시추연을 가지고 놀려던 참이어서 엄진우를 죽일 마음이 없었다.게다가 엄진우의 성격이 마음에 들어 그를 보내주기로 했다.그러나 엄진우는 여전히 미동도 하지 않았다.시추연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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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네가 시천민을 죽였어?”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정말 뷔젠트의 일원이었다.이 남자의 뒤에 또 누군가가 있을까 봐 원래는 좀 더 지켜보려고 했지만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여기 있는 의학계의 거물들이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특히 봉래 의존은 세계적인 명의이기에 그의 죽음은 용국에 있어서 핵폭발에 버금가는 충격이다.“네가 나타난 이상 여자를 놀아보지 못해도 상관없어.”그 남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하지만 너 혼자서는 여기 있는 모든 명의를 다 죽이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거야.”그는 엄진우가 행동하기 전에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었다.“그건 모르지.”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서 신호탄을 꺼내 하늘로 쏘았다.팡!순식간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하늘은 군용기들로 뒤덮였다. 유니버스 IV 폭격기, 용작 4호 스텔스 전투기 등 강남성에서 가장 최신의 전투기들이었다.“다 들어와!”엄진우가 명령하자 훈련된 병사들이 전원 무장을 갖추고 달려 나와 모든 사람을 엄밀히 보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시추연도 포함되어 있었다.시추연은 멀리서 엄진우를 바라보며 이 순간 그의 모습에서 군주의 그림자를 보았다.“이것이 나와 그사이의 진정한 격차인가!”그녀의 눈은 크게 떠졌다. 이때야 그녀는 자기와 엄진우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깨달았다.웃기는 것은 아까만 해도 그녀는 엄진우 앞에서 우월감을 느꼈다는 것이다.사람들은 병사들을 보고 기뻐하며 외쳤다.“난 알고 있었어. 두 의존님이 선택한 사람이 정말 특별한 인물이라는 걸.”“엄진우 씨, 우리를 구해주세요. 당신은 유일한 구세주예요.”“강남성 의학계를 구해주세요. 용국 의학계를 구해주세요. 용국은 또 한 명의 의존을 잃어선 안 돼요...”“이젠 비교할 필요가 없어졌네...”그녀는 입가에 쓴 미소를 띠고 말했다. 너무 자만했어.엄진우 앞의 창백한 남자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좋은 전략이야. 우리의 계획이 새어 나간 모양이군.” 그의 표정이 서서히 차갑게 변했다.“넌 뷔젠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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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내 신분을 알고 있었어?”엄진우는 마치 벼락이라도 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이 말이 나오자마자 현장은 일순간 소란스러워졌다.“명왕, 그 유명한 명왕님이야.”사람들은 깜짝 놀라 눈이 튀어나올 것 같았다.특히 시추연은 더욱 놀라며 눈을 크게 뜨고 그가 진짜 그 명왕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북강 최강자이자 제1의 천재, 명왕.어릴 때부터 동경해 왔던 인물, 어릴 때부터 끊임없이 추구해 온 목표가 바로 엄진우였다.비록 자신이 남방 제1의 천재라고 불렸지만 그녀는 자기가 명왕과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자기와 북강의 명왕과 비교하는 것은 달과 개미를 비교하는 것과 같았다. 감히 바라볼 자격조차 없었다.“하나님! 내가 무슨 짓을 한 거지! 내가 전에 명왕님에게...”시추연은 부끄러움과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당장이라도 숨고 싶었다.“우리 조직의 정보 부서도 무능하지는 않거든. 명왕이 강남성에 있다는 소식은 이미 우리에게 전해졌어. 단지 네가 성안에 있을 줄은 몰랐지.”육선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하하! 힘들지 않게 널 찾았어. 이번에 용국의 가장 강한 남자를 죽이면 임무를 초과 완료할 수 있어. 그때는 강남성뿐만 아니라 북강도 분열할 거야.”그는 높이 뛰어올라 수백 미터 상공에 도달했다.그리고 하늘에서 내려오며 한 손으로 차갑게 내려쳤다.마치 세상의 종말처럼 주변의 중력장도 극심하게 변하기 시작했고 많은 사람들은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엄진우는 고개를 들며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너무 강해... 이 육선생은 뷔젠트에서 강남성 총책임자일 뿐이고 앞에는 다섯 사람이나 더 있어. 그럼 그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강한 거지. 상상조차 할 수 없어.“흥! 나를 죽인다고? 전에 이 말을 했던 사람은 무덤에 풀이 이미 3미터나 자랐지.”엄진우의 눈에는 살기가 번뜩이며 그는 뛰어올라 맞서 싸웠다.웅! 웅! 웅!두 사람의 싸움은 육안으로는 전혀 볼 수 없었고 사람들의 어지러운 시선 속에서 승패가 나왔다.두 사람은 광풍 속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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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육선생의 얼굴은 순식간에 굳어졌다.“심하게 다쳤던 거 아냐? 어떻게 일어설 수 있어.”엄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이 정도의 상처는 예전에 북강에서는 일상적인 일이었어. 오히려 너에게 감사해야겠네.”“감사한다고?”육선생은 미간을 찌푸렸다.“네가 이 검은 안개를 만든 덕분에 이제는 아무도 내 진짜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거든.”엄진우는 미소를 지우며 말했다.콰쾅!순간 공기가 응고된 듯이 느껴졌고 뜨거운 피비린내가 휘몰아쳤다.“이게 뭐야?”육선생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고개를 든 엄진우는 온몸에 갈색 비늘이 나타나고 동공은 붉은 황금색으로 변했다.이건 용이야!“잘 봐둬. 너에게는 내 모든 힘을 볼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가 있을 뿐이니까.”엄진우는 한 글자 한 글자 또렷하게 말했다.그냥 한 번의 눈 맞춤으로 육선생은 소름이 돋았고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안 돼! 안 돼!”그의 머릿속에서는 오직 하나의 생각만 남았다.“빨리 도망가야 해!”“이미 늦었어.”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갑자기 큰 입을 벌렸다....검은 안개가 빠르게 사라졌다.엄진우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뒷짐을 지고 걸어 나와 고개를 45도 올려 하늘을 바라보았다.음. 날씨가 아주 좋군.그의 뒤에서는 육선생이 비틀거리며 걸어 나왔다.“하하하. 명왕, 명왕! 하하하. 정말 재미있군. 이제야 인생을 제대로 산 것 같아.”그는 크게 웃더니 머리가 사방으로 폭발했다.뒤는 피바다로 되었는데 엄진우는 아무런 표정 없이 고개를 돌리지 않고 앞으로 걸어갔다.“명왕님이 나오셨어?”“이겼다. 우리가 이겼다. 명왕님이 그 악마를 죽였어.”“명왕님 만세! 명왕님은 우리 강남성의 구세주입니다.”사람들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어두웠던 안색이 환해지면서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엄진우는 천천히 거의 죽어가는 봉래 의존 앞에 다가가 한 손을 그의 손목 맥에 댔다.순수한 진기가 흘러 들어갔다.봉래 의존의 호흡이 확 트이자 갑자기 기침을 하며 악색이 붉어졌다.“당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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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시추연을 한 번 더 바라보았다.정교하고 차가운 얼굴, 오뚝한 코, 완벽한 몸매, 게다가 뛰어난 신분까지 있으니 어떻게 보면 최고의 연인이었다.“날 모시겠다고? 경험은 있어?”엄진우는 비웃으며 말했다.“저...저 잘 몰라요. 하지만 배울 수 있어요. 어떤 자세든 다 배울게요. 당신만 좋다면.”시추연은 얼굴이 붉어지며 말했다.시추연의 명왕에 대한 숭배는 누구도 비길 수 없을 정도로 철저했다.하지만 엄진우는 가볍게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필요 없어.”말을 마치고 시추연을 두고 빠르게 걸어 나갔다.그는 골칫거리가 될 소녀 팬을 옆에 두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게다가 예우림이 알게 된다면 반드시 혼날 것이었다.쿵!그러나 그가 떠나려는 순간 뒤에서 큰 폭발음이 울려 퍼졌고 거대한 열파가 일었다.“아!”모두 놀라서 비명을 질렀다.엄진우가 몸을 돌리자 육선생의 잘린 시체는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게다가 그 몸에서 세상을 멸망시킬 것 같은 살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아직 죽지 않았어.”모두 놀라서 기절할 정도로 소리를 질렀다.“일반 인간과는 다른 인조인간이라는 것을 잊어버릴 뻔했네.”깜짝 놀란 엄진우는 빠르게 돌진해 한 발로 육선생의 몸을 차더니 순식간에 또 피와 살로 되어 사방으로 튕겼다.그러나 육선생은 아직 죽지 않고 오히려 섬뜩한 웃음소리를 냈다.“아하하! 명왕아, 명왕.”“네가 왜 아직 죽지 않았는지 모르겠지만 한 번 살아난다면 다시 죽일 것이고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죽일 거야.”엄진우는 전혀 겁먹지 않고 한 손으로 육선생의 상반신을 잡고 마치 병아리를 들듯 공중에서 쥐어짜서 터뜨렸다.“아니야. 뭔가 이상해...”공기 중의 살기가 점점 더 강해졌다. 심지어 약간의 화약 냄새가 났다.“핵폭탄!”그는 깜짝 놀랐다.“흐흐! 명왕답게 빨리 알아챘군. 내 몸속에 사실 소형 수소폭탄이 설치되어 있어. 내가 죽으면 수소폭탄이 자폭 장치를 작동할 것이야. 그러면 최소한 강남성의 절반은 지옥으로 변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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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그는 육신으로 핵폭탄을 막아냈고 이는 이미 보통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 심지어 꿈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능하지 않을까? 시도해 보면 알겠지?” 엄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 세상에서 핵폭발의 엄청난 위력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육신은 엄진우밖에 없다. “미쳤어? 그러다가 죽어!” 육선생은 큰 소리로 외쳤다. “미친 새끼.” “난 죽지 않아.” 엄진우는 또박또박 말을 내뱉었다. “난 명왕이야!” 쿵!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 허공에는 커다란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하늘에는 현란한 불꽃이 피어났다가 이내 사라지며 구름 중앙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 모두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청용은 사색이 되어 두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명왕님!” “설마 죽었어?” 시추연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처럼 낙담하여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른 사람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던, 살인으로 악명 높은 북강의 폭군 명왕이 결국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몸을 희생시켰다. “명왕님, 내 우상.” 시추연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 아무도 이 여자가 분 전만 해도 엄진우에게 거만하게 굴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청용은 슬픈 얼굴로 먼 곳을 바라봤다. “명왕님의 생사를 막론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 현장을 처리하고 모든 소식을 봉쇄한다. 약신대회는 순리롭게 진행되었고 소요 의존의 손녀인 시추연이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으며 그 어떤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청용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 한창 업무를 보고 있던 소지안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다급히 몸을 일으켜 앞을 보았더니 예우림이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 그녀는 발목을 잡고 고통스럽게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우림아, 왜 그래?” 소지안은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하루 종일 너 안절부절못하고 있잖아. 뭔 일 있어?” “별거 아니야. 그냥 갑자기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어. 너무 아팠어.” 예우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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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뭐라고요...” 순간 예우림은 벼락을 맞은 듯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우림아! 너 왜 그래?” 소지안은 깜짝 놀라 안색이 창백해졌다. “금 회장님이 그러는데... 우리가 받은 소식은 사실과 다르대. 약신대회 현장은 의문의 습격으로 남해 의존들 사이에서도 사상자가 많이 나왔대. 엄진우도... 어쩌면...” “그럴 리가 없어!” 그 말에 소지안은 순간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하지만 그녀는 꿋꿋하게 말을 이어 나갔다. “진우 씨는 죽지 않아. 진우 씨는... 못 하는 게 없는 사람이잖아. 불가능한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이야. 그런데 어떻게 죽어.” 예우림은 다급히 휴대폰을 꺼내 들었다. “네 말이 맞아. 맞아... 전화부터 해봐야겠다. 아무 일 없을 거야.” 하지만 엄진우는 결국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러자 두 여자는 더욱더 불안감에 휩싸여 무력감이 짙어졌다. “배터리가 다 나갔나? 그래서 못 받는 건가?” 소지안은 가슴을 치며 중얼거렸다. “그래! 맞아! 배터리가 다 나갔을 거야. 우림아, 맞지?” 예우림은 넋이 나간 듯 비틀 거리며 창가로 걸어가 혼잣말을 했다. “그 자식이 정말 죽기라도 하면, 난 어떡하지...” 이때, 소지안의 사무실로 낯선 전화가 빗발치기 시작했다. “비담 컴퍼니 소지안 부대표님 맞죠? 여긴 성안 형대 그룹 홍보팀인데 사흘 내로 성안에서 철수하세요. 아니면 상업 전쟁이 일어날 겁니다.” “우리 흑호 회사는 지하 세력과도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요. 그러니 5일 내로 20억 준비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비담 컴퍼니 모든 임직원의 생명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요!” “소 대표님? 여긴...” 전부 내놓으라 하는 경쟁자들의 위협 전화였다. 소지안의 머리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 그제야 그녀는 비담 컴퍼니가 어떻게 성안에서 순조롭게 발전할 수 있었는지 제대로 깨닫게 되었다. 엄진우의 개인적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여태 비담 컴퍼니를 건드리지 못했다. 그러다 엄진우에게 사고가 났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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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어디 아파요? 예우림 씨 소유의 회사를 내가 왜 도와야 하죠?” 예정현은 코웃음을 치며 매정하게 말했다. “시간 없어요. 끊을게요.” “잠깐만요!” 예우림은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 “예정현 씨, 우리 손잡은 거 잊었어요? 그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엄진우 씨가 있었을 때의 얘기죠.” 예정현은 싸늘하게 웃었다. “엄진우 씨가 없는데 내가 예우림 씨에게 왜 잘 보여야 하죠? 소문에 엄진우 씨가 약신대회에서 죽었다고 하던데, 일이 이렇게 됐으니 더는 예우림 씨와 손잡을 이유가 없어졌어요.” “사람이 어떻게 이래요...” 예우림은 화가 치밀어 올라 한바탕 따지려고 했지만 예정현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예우림은 사색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 “쥐새끼 같은 것, 의리란 쥐뿔도 없는 년!” 그녀는 예정현이 여태 엄진우의 체면을 보고 그녀에게 잘해줬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금복생뿐이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금복생도 말머리를 돌려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예우림 씨, 이 금복생은 은혜를 모르는 놈이 아니에요. 하지만 엄 대표는 무너졌고 난 상인이라 전체 국면도 고려해야겠죠. 지금 비담 컴퍼니가 직면한 문제는 아주 커요. 자칫하면 나도 곤경에 처할 수 있어요.” 여태 금복생이 그녀를 도왔던 것 역시 엄진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진우가 사라지면 금복생도 그녀들을 도울 동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안전 하나는 내가 절대 보장할게요. 그 외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금복생의 태도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우림은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며 씩씩거렸다. “어쩜 이렇게 얼굴이 쉽게 바뀌지?” 소지안은 예상했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우림아. 이게 바로 성안의 진짜 얼굴이야. 네가 잘나갈 땐 모든 행운과 선의는 너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 옛친구도, 파트너들도 다들 도망가고 마는 거야. 그래도 금 회장님의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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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깼어요?” 이때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다. 가볍고 부드러운 목소리... 아름다운 목소리와 매끈한 몸매, 그리고 작고 입체적인 얼굴, 어딘가 익숙한 얼굴이다. 잠깐! 익숙해? 엄진우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이 여자 설마...“공나경 씨?” 엄진우는 말도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청바지에 티셔츠를 입은 청순한 여자는 가볍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왜요? 못 본 지 며칠밖에 안 됐는데 설마 저 잊었어요? 대표님 건망증이 심하시네요.” “섹시한 원피스도 안 입고 얼굴도 민낯이라 조금 낯설긴 하네요.” 엄진우는 잠시 감개하더니 살짝 놀란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근데 어떻게 된 거죠? 빨리 말해줘요.” “사실 저도 당황스러워요. 길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하늘에서 사람이 떨어지더라고요. 그것도 마침 내 앞에요.” 공나경은 보조개를 드러내며 가볍게 웃었다. “그러다 찬찬히 봤는데, 대박, 대표님이신 거예요. 온몸이 새까맣게 탔는데 화상 면적이 얼핏 봐도 90% 이상은 돼 보였어요. 제가 의학을 조금 배워서 바로 집으로 모시고 왔죠. 사실 운에 맡기려고 했어요.” 당시 엄진우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만큼 타버리기도 했고 사실 이 정도면 보통 사람은 이미 죽었을 것이다. 그런데 공나경이 엄진우에게 링거를 놓아준 후 엄진우는 기적적으로 숨을 쉬게 되었다... 그의 몸은 기적 그 자체였다. “그래서 날 구해줬다는 건가요?” 엄진우는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붕대를 풀었다. 그의 몸은 이미 새살이 돋아났다. “세상에!” 공나경은 두 손으로 입을 가린 채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몇 시간 전만 해도 만신창이였는데 어떻게 이렇게 빨리 회복할 수 있죠?” 엄진우는 팔다리를 움직이며 미소를 지었다. “왜요? 회복됐는데 안 좋아요?” 공나경은 믿을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믿어요? 침대 꽤 튼튼해 보이는데 어디 테스트해 볼래요?” 엄진우는 그녀의 시몬스 침대를 두드리며 빙그레 웃었다. “무슨 말씀이세요?” 공나경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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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배달이 도착하고 엄진우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부조림, 제육볶음, 콩나물무침... 모두 평범한 요리지만 향기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공나경은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뭘 멍하니 보고만 있어요. 빨리 먹어요.” 엄진우는 친절하게 그녀를 위해 밥까지 떠주었다. 공나경도 더는 사양하지 않고 음식을 집기 시작했다. 평소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져 집밥이 대체 어떤 맛인지 잊고 산 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러다 오늘! “대표님... 바쁘신 분이 어떻게 요리도 이렇게 잘해요?” 공나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3분도 안 되는 사이 그녀는 벌써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뺏어 먹지 않을 테니 천천히 먹어요. 이거 공나경 씨 집이에요.” “미안해요, 우앙! 대표님, 너무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는 집밥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우리 엄마 생각나요!” 밥을 먹던 공나경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혀를 찼다. 이 여자, 눈물이 참 많은 여자다. 밥 먹다가도 눈물을 흘리다니. “울지 마요. 나중에 먹고 싶으면 내가 가르쳐줄게요. 뭐 시간 날 때면 내가 직접 해줄 수도 있고요.” 엄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고 그러자 공나경은 더 크게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의 품에 파고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맞닿은 순간, 엄진우는 더 가까이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하...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에 엄진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상황이 왜 이렇게 된 거지? 난 공나경 씨한테 그럴 생각이...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엄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맞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옷, 남자 옷 같은데 집에 다른 남자가 있었어요?” 그 말에 공나경은 울음을 그치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맞아요. 남자 친구 옷이에요. 정확하게 말하면 전 남자 친구요.” “네?” 이 집에 다른 남자가 있었다니. 엄진우는 저도 몰래 눈썹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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