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62화

“네가 시천민을 죽였어?”

엄진우는 눈을 가늘게 떴다.

정말 뷔젠트의 일원이었다.

이 남자의 뒤에 또 누군가가 있을까 봐 원래는 좀 더 지켜보려고 했지만 지금 손을 쓰지 않으면 여기 있는 의학계의 거물들이 모두 죽임을 당할 것이었다. 특히 봉래 의존은 세계적인 명의이기에 그의 죽음은 용국에 있어서 핵폭발에 버금가는 충격이다.

“네가 나타난 이상 여자를 놀아보지 못해도 상관없어.”

그 남자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너 혼자서는 여기 있는 모든 명의를 다 죽이는 것을 막을 수 없을 거야.”

그는 엄진우가 행동하기 전에 나머지 사람들을 모두 죽일 수 있었다.

“그건 모르지.”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서 신호탄을 꺼내 하늘로 쏘았다.

팡!

순식간에 땅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하늘은 군용기들로 뒤덮였다. 유니버스 IV 폭격기, 용작 4호 스텔스 전투기 등 강남성에서 가장 최신의 전투기들이었다.

“다 들어와!”

엄진우가 명령하자 훈련된 병사들이 전원 무장을 갖추고 달려 나와 모든 사람을 엄밀히 보호하기 시작했다. 여기에는 시추연도 포함되어 있었다.

시추연은 멀리서 엄진우를 바라보며 이 순간 그의 모습에서 군주의 그림자를 보았다.

“이것이 나와 그사이의 진정한 격차인가!”

그녀의 눈은 크게 떠졌다. 이때야 그녀는 자기와 엄진우 사이의 엄청난 차이를 깨달았다.

웃기는 것은 아까만 해도 그녀는 엄진우 앞에서 우월감을 느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병사들을 보고 기뻐하며 외쳤다.

“난 알고 있었어. 두 의존님이 선택한 사람이 정말 특별한 인물이라는 걸.”

“엄진우 씨, 우리를 구해주세요. 당신은 유일한 구세주예요.”

“강남성 의학계를 구해주세요. 용국 의학계를 구해주세요. 용국은 또 한 명의 의존을 잃어선 안 돼요...”

“이젠 비교할 필요가 없어졌네...”

그녀는 입가에 쓴 미소를 띠고 말했다. 너무 자만했어.

엄진우 앞의 창백한 남자의 미소가 점점 사라졌다.

“좋은 전략이야. 우리의 계획이 새어 나간 모양이군.”

그의 표정이 서서히 차갑게 변했다.

“넌 뷔젠트에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