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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어디 아파요? 예우림 씨 소유의 회사를 내가 왜 도와야 하죠?”

예정현은 코웃음을 치며 매정하게 말했다.

“시간 없어요. 끊을게요.”

“잠깐만요!”

예우림은 다급히 그녀를 불렀다.

“예정현 씨, 우리 손잡은 거 잊었어요? 그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하지 않았나요?”

“그건 엄진우 씨가 있었을 때의 얘기죠.”

예정현은 싸늘하게 웃었다.

“엄진우 씨가 없는데 내가 예우림 씨에게 왜 잘 보여야 하죠? 소문에 엄진우 씨가 약신대회에서 죽었다고 하던데, 일이 이렇게 됐으니 더는 예우림 씨와 손잡을 이유가 없어졌어요.”

“사람이 어떻게 이래요...”

예우림은 화가 치밀어 올라 한바탕 따지려고 했지만 예정현은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예우림은 사색이 되어 발을 동동 굴렀다.

“쥐새끼 같은 것, 의리란 쥐뿔도 없는 년!”

그녀는 예정현이 여태 엄진우의 체면을 보고 그녀에게 잘해줬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렇다면 지금 회사를 살릴 수 있는 건 오직 금복생뿐이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금복생도 말머리를 돌려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예우림 씨, 이 금복생은 은혜를 모르는 놈이 아니에요. 하지만 엄 대표는 무너졌고 난 상인이라 전체 국면도 고려해야겠죠. 지금 비담 컴퍼니가 직면한 문제는 아주 커요. 자칫하면 나도 곤경에 처할 수 있어요.”

여태 금복생이 그녀를 도왔던 것 역시 엄진우 때문이었다.

하지만 엄진우가 사라지면 금복생도 그녀들을 도울 동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안전 하나는 내가 절대 보장할게요. 그 외엔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요.”

금복생의 태도도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

예우림은 휴대폰을 바닥에 던지며 씩씩거렸다.

“어쩜 이렇게 얼굴이 쉽게 바뀌지?”

소지안은 예상했다는 듯 쓴웃음을 지었다.

“우림아. 이게 바로 성안의 진짜 얼굴이야. 네가 잘나갈 땐 모든 행운과 선의는 너 한 사람에게 집중되지. 하지만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하면 옛친구도, 파트너들도 다들 도망가고 마는 거야. 그래도 금 회장님의 태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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