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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6화

진용은 이를 갈며 말했다.

“60억, 지금 당장 은행에 가서 인출해. 한 푼이라도 부족하면 네 다리 부러뜨린다. 그리고 네 여자는 두고 가. 애들이 돌아가면서 즐기고 놔줄게.”

엄진우의 장난에 진용은 완전히 화가 났다.

결과가 엄중했다.

그는 바로 얼굴을 찌푸리고 어쨌든 오늘 엄진우를 반드시 모질게 괴롭혀 화풀이를 하려고 마음먹었다.

공나경은 얼굴이 창백해지며 말했다.

“돈과 사람을 다 얻으려 하다니, 당신들이 그러고도 인간이야?”

“우리 지하 조직에게 인간성을 논하다니? 너 머리가 돌았구나.”

진용이 비웃었다.

“공나경, 명령한다. 입 다물어.”

엄진우는 태연하게 그녀를 끌어안고 차분하게 말했다.

“말이 너무 많아. 내 격을 떨어뜨린다고, 알겠어?”

공나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 말은 정말 마음이 복잡한 그녀를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녀는 몸을 떨며 말했다.

“엄 대표님, 우리 지금 포위당한 거 몰라요?”

“그래?”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진용은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이 상황에서 뭘 또 꾸며내는 거야. 눈멀었어? 여기 내 사람들로 가득 찬 거 안 보여?”

말이 끝나자마자 길가에 갑자기 검은 그림자가 나타났다.

정장을 입고 허리에 손을 올린 채 키가 큰 사람들이 곧바로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이내 사방에서 점점 더 많은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몰려들었다.

새 정장도 그들의 피비린내와 얼굴의 폭력성을 숨기지 못했다. 분명히 다 대단한 인물들이었다.

언뜻 보기에 사람의 탈을 쓴 늑대 같았다. 정장을 입은 늑대들.

“진용 형님, 저 사람들 우리를 향해 오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이 장면을 보고 놀라서 입을 벌린 채 서 있었다. 다리가 떨리기까지 했다.

사람이 너무 많았다. 거의 온 거리를 다 차지할 정도였다.

적어도 몇백 명이 넘는 것 같았다.

순식간에 그들은 오히려 물 샐 틈 없이 포위되었다.

“다시 묻겠다. 그래?”

엄진우는 비웃으며 말했다.

“너희 사람이 우리를 포위했다고 확신해?”

진용은 벼락을 맞은 것처럼 놀랐고 당황하며 휴대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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