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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이 일을 언급하자 예우림은 화가 치밀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인 셈이다.

“이건 큰일이야. 예흥찬이 준비한 일인 것 같아. 나도 같이 갈게.”

엄진우가 재빨리 말했다.

소지안도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맞아. 성안시는 내가 버티고 있으면 돼. 창해시가 우리의 본거지니까 한시라도 늦춰선 안 돼. 빨리 출발해.”

“대표님들!”

이때 섹시하고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V넥 셔츠를 입은 여성이 긴 다리로 급하게 들어왔다. 바로 인사부 부장 이선미였다. 이번 사건 동안 직원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는 계속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무슨 일이죠?”

소지안이 물었다.

“전에 투자 철회를 외치던 투자자들이 엄 대표님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최고급 레스토랑에 열 테이블의 술자리를 마련했어요. 엄 대표님과 두 분께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

이선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엄진우는 그제야 회사의 고참인 이선미의 매력을 깨달았다. 풍성한 웨이브 머리, 깊게 파인 V넥 셔츠, 뚜렷한 쇄골. 특히 그 풍만한 엉덩이 곡선은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자기의 여자라면 그는 지금 당장 이선미를 붙잡아 그녀의 엉덩이를 마음껏 놀았을지도 모른다.

이선미도 엄진우의 뜨거운 시선을 감지하고 놀란 듯 얼굴이 붉어졌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소지안은 이런 작은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지금 와서 사과한다고? 고양이 쥐 생각하네. 그런 곳은 바보나 가는 거야.”

엄진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렇지 않아. 우리가 알아챘는데 그 사람들이 모르겠어? 분명 불순한 의도가 있는 장소인데 우리가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겠지. 그래서 그냥 형식적으로 한 거야. 하지만.”

엄진우가 이어말했다.

“난 갈래. 그 자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거야.”

세 여자는 놀라서 말을 잃었다.

덫인데도 가겠다고? 미쳤어!

...

한편 약신대회 유적지. 현장의 시체들은 이미 치워졌고 모든 흔적이 조용히 처리되었다. 그러나 이때 소리 없이 걷는 긴 머리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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