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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엄진우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아츄! 아츄! 아츄!”

“왜 그래? 감기라도 걸렸어?”

옆에 있던 소지안은 농담조로 물었다.

엄진우는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

“아니야, 그냥 이상해. 이런 적이 없는데.”

소지안은 웃으며 말했다.

“혹시 그런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니야?”

엄진우는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

“웃기지 마. 내 몸은 무적이야. 믿지 못하겠으면 한 번 확인해 볼래?”

소지안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

“그만해. 장난치지 마. 근데 정말 그 장소에 갈 생각이야? 이 일 때문에 우림을 먼저 창해시로 보냈잖아.”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내가 자리를 비우기만 하면 그 새끼들이 나와서 난리를 피워. 내가 다시 성안시를 떠나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잖아.”

그는 떠나기 전에 소지안을 위해 이 골칫거리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정말로 나랑 같이 가는 거야? 경호원 한 명도 안 데리고? 최소한 내 소씨 가문의 경호원이라도 데리고 가자.”

소지안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그렇게 하면 싸우러 가는 게 되잖아.”

그 말에 엄진우는 피식 웃더니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밖으로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순간 많은 검은색 차가 그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

많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

“엄진우 님.”

“가자.”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내가 언제 경호원 안 데리고 간다고 했어?”

소지안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성안시 곳곳에 내 경호원들이 가득 널렸어.”

......

최고급 레스토랑에 열 테이블의 술자리가 열렸다.

담배를 물고, 정장을 입고, 배가 나온 현지 상인들이 왼쪽과 오른쪽에 미녀들을 끼고 산해진미 속에서 웃고 있었다.

“하하하! 한잔해. 이건 50년 된 와인이야.”

“내가 가진 73년산 호주 빈티지 와인과는 바교할 수 없지. 전 세계에 30병도 남아있지 않다고.”

“술만 마시느라 오늘 온 목적이 뭐였는지는 잊지 않았겠지?”

“그 엄진우라는 놈 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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