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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4화

아!

순간 돼지 멱 따는 소리가 하늘을 찔렀다.

그들 중 한 명의 두개골이 현장에서 갈라지며 피가 솟구쳤다.

그리고 이 모든 근원은 작은 은침 하나였다.

엄진우가 무표정으로 나왔다.

“너희들 간의 분쟁에는 관심이 없고 알고 싶지도 않아. 사람은 두고 가. 그러면 살려 보내줄게.”

순간 모두가 얼어붙었다.

오윤하는 입을 크게 벌리고 서럽게 울음을 터뜨렸다.

“여보!”

이 말을 들은 엄진우는 눈꺼풀이 뛰기 시작했다.

뭐야! 누가 네 남편이야. 제멋대로 부르지 마. 너희 약혼자라고 인정한 적 없다고.

그 사람들의 얼굴도 눈에 띄게 험악해졌다.

“오윤하가 키운 애인인가? 쓸데없이 참견하다니. 죽여라.”

휘이익!

순간 수십 명의 검은 그림자가 번개처럼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

엄진우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워낙 살길을 주려고 했는데. 휴.”

쿵!

말이 끝나기 무섭게 수십 명의 고수들이 총알처럼 뒤로 날아가며 이리저리 부딪혀 온몸의 뼈가 부서졌다.

더 놀라운 것은 그들은 하나같이 피를 흘리며 눈을 감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이다.

남은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바로 겁에 질려 말했다.

“강남성 같은 작은 곳에 어떻게 이런 강자가 있을 수 있지. 말도 안 돼.”

오윤하는 눈물을 닦고 즉시 다시 예전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나 오윤하의 남자가 너희 같은 쓰레기랑 같은 줄 알아? 내 남자는 세상에서 가장 강한 남자야.”

그들은 눈이 튀어나올 듯 화를 내며 말했다.

“젠장. 우리가 오씨 가문 사람인 걸 몰라? 우리를 죽이면 북강의 초대형 가문, 오씨 가문을 적으로 두는 것과 같아. 넌 시체도 남지 못하고 죽을 거라고.”

하지만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그 말을 한 사람은 엄진우에게 머리가 잡혔다.

“알지, 매우 잘 알지. 아주 잘 알지.”

쾅!

엄진우가 손에 힘을 주자 상대는 머리가 터져버렸다.

쓰러진 시체를 보며 나머지 사람들은 겁에 질려 떨었다.

그들은 침을 삼키며 말했다.

“그만해. 이 여자는 남겨두고 우리는 당장 떠날게. ”

말을 마치고 급히 돌아서며 달아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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