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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7화

남궁민희는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약간 장난기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

“예, 주인님.”

“그동안 조사는 제대로 했겠지?”

당초 엄진우는 남궁민희에게 당시의 진실을 철저히 조사할 수 있게 명왕령을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이 명왕령이 있으면 그녀는 명왕참살령을 발동할 수 있으며 최대 반경 100리 안의 모든 것을 초토화 시킬 수 있어 각 지역의 거물들을 위협할 수 있다.

“지난 4개월 동안 강남성, 제경 등 곳에 머물면서 이 일을 비밀리에 조사했어요.”

남궁민희는 진지하게 말했다.

“당시 엄비왕 님의 죽음은 역시나 사고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그 전에 주인님의 여동생 엄혜우 씨를 제경으로 데려가 제경 세가의 죽은 아들과 영혼결혼식을 시키려 했던 것도 사실은 단지 겉으로 드러난 수작일 뿐이었어요.”

엄진우는 그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네 말은 뒤에서 조종하는 사람이 있다는 거야?”

“맞아요.”

남궁민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사실 자세히 생각해 보면 말이 되었다.

제경의 한 인물이 죽은 아들을 위해 영혼결혼식을 하는데 왜 하필 음월, 음일, 음시의 여인을 신부로 삼아야 했을까? 내 여동생 엄혜우는 보기 드문 전음 체질로 만 명 중에 하나 있을까 말까 한 특별한 체질이지만 영혼결혼식을 위해 창해시에 와서 잡아간다는 것은 너무 지나친 일이 아닌가?

“저는 이 실마리를 따라 조사를 진행했는데, 어떤 비밀 등급에서는 명왕령조차 작용이 없었어요.”

엄진우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그럴 리가 없어. 명왕령을 보면 곧 나를 보는 것과 같은데, 어떻게 작용이 없을 수 있지? 설마...”

엄진우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갑자기 하나의 깨달음이 그의 마음에 스쳐 지나갔다.

“용국 궁전?”

남궁민희는 이전의 장난기 있는 태도를 버리고 엄숙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엄진우는 몇 초 동안 침묵했다.

확실히 엄진우는 명왕으로서 북경에서 왕 노릇을 하고 하늘도 땅도 두렵지 않은 사람이다. 그러나 유일하게 두려워하는 것은 용국 궁전이었다.

엄진우의 성장으로 인해 용국의 수백 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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