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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엄 대표님, 지성그룹은 본사잖아요. 예정명은 지성그룹의 부대표인데 이렇게 대하면 큰 화를 부를 거예요.”

얼굴이 창백해진 백지연은 엄진우에게 급히 말했다.

“걱정마세요.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엄진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 백지연의 뺨을 가볍게 꼬집었다.

창백했던 백지연의 얼굴은 금세 빨갛게 익더니 엄진우가 건방지게 떠나는 것을 보고 화가 나서 발을 굴었다.

한편 예정명은 병원으로 옮겨져 관절을 다시 연결했다.

“형님, 빨리요. 빨리 여론을 통제하고 그 영상들을 다 삭제해 줘요.”

예정명이 깨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올린 것이 바로 자기가 개처럼 기어나 오는 장면이 많은 사람들에게 찍혔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예정국은 침묵을 지킨 채 쓴웃음을 지었다.

“형님...형님...”

”영상은 이미 퍼졌고 다운로드 수는 전 세계 상위권에 있어. 심지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

예정국이 무겁게 말했다.

풉!

예정명은 분노로 피를 토했다.

“정명아, 걱정 마. 형님이 반드시 네 복수를 해줄게.”

예정국은 그의 어깨를 잡고 이를 갈았다.

“형님, 더는 못 기다려요. 오늘 당장 그 개자식을 죽여주세요.”

예정명이 고함쳤다.

“그래. 시간을 보니 이제 올 때가 됐지.”

예정국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 한 무리의 사람이 비담 컴퍼니에 불쑥 들어섰다.

“이게 무슨 짓이죠?”

비담 컴퍼니의 직원들이 그들을 막았지만 모두 쓰러졌다.

곧 그들은 엄진우의 사무실로 밀려들었다.

엄진우는 대표 의자에 앉아 그들을 바라보며 평온한 표정으로 천천히 말했다.

“꽤 빨리 왔네. 어서 와서 뭐든 꺼내 봐.”

그들 중 깔끔한 정장을 입은 한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그는 지성그룹의 수석 변호사 강주호로 연속 서른 건의 소송에서 패하지 않은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강주호는 서류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 엄진우의 책상 위로 던졌다.

“이건 본사에서 내린 해임 통보야. 이제 넌 해고됐어.”

강주호가 차갑게 말했다.

“그게 다야?”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경멸했다.

“급해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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