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머리는 굴리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지? 개미가 놓은 덫이 코끼리에게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엄진우는 책상에 손을 내리쳤다.책상은 수천 조각으로 부서져 엄진우를 향해 공격해 온 일곱 명을 향해 날아갔는데 육안으로는 전혀 포착할 수 없었다.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일곱 명은 몸이 굳어져 엄진우 앞에 그대로 멈추더니 이내 큰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책상의 조각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그들의 단전 기해를 관통했다.일곱 명은 이미 폐인이 되었다.강주호는 이 상황을 전혀 믿을 수 없었고 눈에는 두려운 표정이 가득했다.이 일곱 명은 예씨 가문의 최강 고수들이었다. 그런데 엄진우 앞에서는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았다. 그는 예씨 가문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적과 싸우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엄진우는 한숨을 쉬고 일어섰다.강주호는 무의식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아까의 오만함이 완전히 사라졌다.“사실 난 아주 착한 사람이야. 너희와 잘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왜 날 이렇게 몰아세우는 거지?”엄진우가 강주호에게 다가가면 강주호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수석 변호사로서, 네 가장 소중한 장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엄진우는 평온한 눈빛으로 강주호의 몸을 훑었고 강주호의 눈에는 커다란 공포가 담겨 있었다.“너, 넌 악마야.”강주호는 몸을 돌려 도망쳤다.그 순간 그는 자기가 ‘악마 변호사’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엄진우는 귀신처럼 강주호 앞에 나타나 손가락으로 그의 몸을 가볍게 눌렀다.“...”강주호는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땀범벅이 되어 불안에 떨며 몸을 흔들었다.“네가 지성그룹의 수석 변호사로서 예씨 가문의 증거를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어. 만약 네가 법정에서 그들을 고발하면 다시 말할 수 있게 해줄게. 물론 네 스스로 고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해결해도 좋아.”엄진우는 미소를 지은 채 강주호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강주
그러나 그들은 엄진우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 통화 중이라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엄진우는 저항하지 않고 그들에게 끌려 집행기관으로 갔다.“몸수색을 하겠습니다.”집행기관에 들어가기 전 경제법 집행관이 엄진우의 몸을 수색했고 그의 주머니에서 휴대폰을 꺼냈다.그는 휴대폰을 켜고 잠금 화면에 있는 통화 기록을 보고 얼굴이 변했다,“너 방금 뭐 했어?”몸수색을 하던 한 젊은 집행관이 화가 나서 손바닥을 휘두르려고 했다.“날 건드린다면, 넌 집행기관 문 앞에 쓰러지게 될 거야.”엄진우의 차가운 눈빛에 그 젊은 집행관은 순간 몸이 굳어져 버렸다.“시호야, 쓸데없는 짓 하지 마. 안에 들어가면 이 자식이 고생할 거야.”옆에 있던 나이가 많은 집행관이 엄하게 말했다.한시호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엄진우를 집행기관으로 들여보냈다.엄진우는 수갑과 족쇄를 찬 채로 심문실로 끌려갔다.“이름.”한시호는 맞은편에 앉아 심문을 시작했다.“알면서 왜 물어?”엄진우는 여전히 건들거리는 모습으로 웃었다.“묻는 것에 답해!”한시호는 책상을 세게 치며 소리쳤다.“알았어, 엄진우.”......기본 정보를 묻고 나서 한시호는 넥타이를 풀고 일어섰다.“비담 컴퍼니의 대표로 재직하면서 직권을 이용해 500억 자산을 점유하고 800억 자산을 빼돌린 것을 인정해?”한시호가 엄격하게 물었다.“내가 하지 않은 일을 어떻게 인정해.”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되물었다.한시호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법 집행 기록기를 껐다.“이 정도면 인정할 수 있겠지?”한시호는 책상 아래서 망치를 꺼내 책상 위를 꽝 하고 내려쳤다.“아마도 부족할걸.”“그럼 이건?”한시로는 다시 뾰족한 펜치를 꺼냈다.“그것도 안 돼.”엄진우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그럼 이 둘을 합치면 어떨까?”한시호는 망치와 펜치를 동시에 들고 사악하게 웃으며 말했다.“더는 대가리 흔들지 마. 그렇지 않으면 망치로 네 뼈를 하나씩 부수고 펜치로 네 피부를 찢어 뼛조각을 하나씩 집어낼 거야. 내 직업 정신을
그 남자의 확신에 찬 표정을 보며 한시호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휴대폰을 꺼내 아버지의 번호를 눌렀다.그러나 계속해서 통화 중 알 내음만 들려왔다.한시호의 얼굴은 극도로 어두워졌다.“말도 안 돼. 아버지는 성집행청의 수장이라고. 누가 감히 그를 건드려.”그는 손이 떨려 가쁜 숨을 들이쉬며 말했다.한시호는 계속 전화를 걸었고 아버지와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연락되지 않았다.“애써 봤자야. 내가 말해줄게. 10분 전에 네 아버지는 이미 구속되었어. 조사에 따르면 그는 성 내에 천 채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으며 횡령 금액이 2조를 넘었어. 그가 받게 될 형량은 무기징역이야.”중년 남자가 냉정하게 말했다.순간 한시호는 바닥에 주저앉았다.“어떻게 이런 일이... 어떻게... 당신 대체 누구야?”한시호는 공포에 질린 채 중년 남자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젊은이, 날 몰라? 난 조중영이야.”중년 남자가 담담하게 말했다.그 이름을 들은 한시호는 벼락을 맞은 듯했다.조중영, 성검찰청 수장!그가 나섰다면 아버지의 몰락은 필연적이었다.하지만 왜 갑자기 아버지를 겨냥했을까?“조 청장님, 제발 저희 아버지를 봐주세요. 만약 아버지의 자리를 지켜 주신다면 저희 가문의 모든 재산을 바치겠습니다.”한시호는 포기하지 않고 조중영 앞에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그 말에 조중영은 깜짝 놀라 한시호를 발로 차서 쓰러뜨렸다.“망할 놈, 날 뭐로 보는 거야? 난 공익을 위해 일하는 사람이지, 너희 같은 부패한 자들과 한통속이 될 생각이 없어.”한시호는 급히 땅에서 일어나 조중영의 다리를 꼭 끌어안았다.“한시호, 난 그래도 너의 그 오만한 모습을 더 좋아해. 다시 아까처럼 해 봐.”엄진우는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한시호는 눈에 핏발이 선 채 엄진우를 죽일 듯이 노려보았다.“이 개자식아,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겨서 네가 운이 좋았던 거야. 아니면 네 뼈는 이미 다 부서졌어. 아버지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해도 넌 이 일에서 벗어날 수 없어. 예
엄진우는 더는 한시호를 쳐다보지 않고 밖으로 걸어 나갔고 한시호는 멍하니 엄진우가 멀어지는 것을 바라보았다.“참, 아까 내 몸에 손을 댄 손은 잘라버려.”심문실 문밖에서 엄진우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한시호는 마지막 한 줌의 힘마저 사라진 듯 눈빛이 텅 비었다.“내가 여기 있는 건 어떻게 알았지?”엄진우는 조중영을 보며 물었다.그는 정말로 조중영을 모른다.“명왕님, 조문지와 통화할 때 제가 옆에 있었습니다. 제가 자청해서 명왕님을 도우러 온 겁니다. 조문지를 탓하지 말아 주십시오.”조중영은 애써 미소를 지으며 다급히 설명했다.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한시호에게 끌려갔을 때 그는 확실히 조문지와 통화 중이었다.“뭘 원해?”엄진우가 직설적으로 물었다. 조중영의 위치에서 엄진우에게 부탁할 것이 없다면 이렇게 비굴하게 굴지 않았을 것이다.“명왕님, 물으셨으니 감히 숨기지 않겠습니다. 다음 달에 제가 북강으로 임지를 가게 되는데 부디 명왕님의 돌봄을 부탁드립니다.”조중영은 조심스럽게 엄진우를 바라보았다.이번에는 엄진우가 조금 놀랐다.조중영은 아직 40대 중반으로 보이는데 이미 일개 지역의 수장이 되었고 북강에서 성과를 낸다면 큰 성공을 거두는 것은 시간문제다.그가 이렇게 엄진우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는 이유가 분명해졌다. 엄진우는 북강의 명왕이고 북강에서 엄진우의 승인을 받지 않으면 그는 아무 일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당신도 알다시피 이런 작은 문제는 내 전화 한 통으로도 해결할 수 있어. 하지만 내 호의는 그렇게 싸지 않아.”엄진우는 조중영에게서 시선을 돌리며 가볍게 말했다.조중영은 한숨을 쉬었다.배척당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직 기회가 있다는 의미였다.“명왕님, 부디 지시해 주십시오.”조중영이 급히 말했다.“예우림이 사라졌어. 원 지성그룹의 대표이자 내 여자 친구야. 가능한 빨리 찾아주기를 원해.”엄진우가 무겁게 말했다.이 지역에서는 조중영이 직접 나서는 것이 자기의 부하들을 동원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다.명왕을 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진행한 결과, 조중영은 곧 예우림의 위치를 파악했다.“명왕님, 예우림 씨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북쪽 외곽의 폐공장 내에 있습니다.”조중영은 직접 팀을 이끌고 구출 작업에 나서며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잘했어! 정말 잘했어.”엄진우의 말에 조중영의 마음이 한껏 들떴다.“날 엄진우 씨라고 불러도 돼.”이 말은 엄진우가 조중영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뜻이다.“네 엄진우 씨, 우리는 1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며, 300명의 집행원이 출동하여 폐공장을 포위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게 하겠습니다.”조중영이 흥분하며 말했다.“도착하면 먼저 방어를 구축하고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엄진우는 지시를 내리고 서둘러 출발했다.곧 조중영이 먼저 도착했다.300명의 집행원들이 폐공장을 포위하며 진을 쳤다.폐공장 안에서는 예우림이 묶여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옆에 앉아 눈만 드러내고 있었다.“조용히 해.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그중 한 검은 옷을 입은 자가 갑자기 귀를 기울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우리가 얼마나 조용히 움직였는데, 절대 들킬 리가 없어.”그러자 다른 사람이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발소리를 들었어.”검은 옷의 인물이 일어서더니 허리에서 번쩍이는 칼을 꺼냈다.“사람 데리고 나가자. 나가도 예정국의 손아귀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 잡히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겠지?”그는 예우림을 한 손으로 붙잡고 폐공장 옆문으로 향했다.“조 청장님, 그들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계속 기다릴까요?”작전 요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예우림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구출 목표가 저 사람들의 손에 있는 상황에서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조중영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조용히 뒤따라가면서 엄진우 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돼.”“청장님, 여기에 300명의 정예 집행원이 있습니다. 엄진우 씨가 누구인
“멈춰! 넌 누구야.”검은 옷을 입은 인물이 큰 소리로 외치며 칼을 예우림의 목에 더욱 세게 누르자 부드러운 피부가 찔려 핏방울이 맺혔다.“진정해. 내가 대신 인질이 되어 줄게. 난 성검찰청 청장이야. 나를 인질로 삼는 게 더 낫지 않겠어?”조중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급히 외쳤다.검은 옷의 인물이 조중영을 유심히 살펴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어떻게 증명할 건데?”조중영은 주머니에서 검찰증을 꺼내 검은 옷의 인물에게 던졌다. 검은 옷의 인물은 검찰증을 손에 잡고 자세히 살펴보았다.“성검찰 청장으로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질로 나서는 목적이 뭐야?”검은 옷의 인물이 물었다.“그건 네가 알 바 아니야. 교환할지 말지만 결정해. 집행원들이 이미 널 포위했어. 예우림 씨를 인질로 잡고 있다지만 집행원들이 예우림 씨를 다치게 하더라도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인질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져.”조중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검은 옷의 인물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예우림의 신분으로는 집행원들이 자기를 놓아줄 가능성이 없었다.“좋아, 그러면 천천히 다가와. 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이년을 당장 죽일 거야.”검은 옷의 인물은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조중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검은 옷의 인물에게 다가갔다. 그가 검은 옷의 인물 앞에 도착했을 때 검은 옷의 인물은 재빨리 조중영의 목을 잡고 힘껏 예우림을 밀쳤다.조중영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주먹으로 상대의 목을 가격하고 무릎으로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검은 옷의 인물은 조중영이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잔뜩 당황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 킬러였기에 곧바로 반응하여 손에 든 칼을 조중영의 가슴에 빠르게 찔렀다.푹!칼이 조중영의 가슴을 꿰뚫었다. 조중영은 검은 옷 인물의 팔목을 꽉 붙잡고 예우림을 향해 외쳤다.“빨리 도망쳐요.”총소리가 동시에 터지면서 검은 옷의 인물을 벌집처럼 가격했다. 이때 집행원들이 달려와 조중영의 출혈을 막으려 했다.“무능
엄진우는 조중영의 가슴에 난 칼자국을 보고 그가 도착하기 전의 모든 상황을 즉시 추측했다.“뭐 좀 배웠어?”엄진우는 약간 놀란 듯 물었다.“한동안 격투기를 배웠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조중영은 호흡이 거칠어지고 입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나와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성검찰청 청장으로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까지 있었어?”엄진우는 자기와의 인연을 맺기 위해 조중영이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 곧 죽을 것 같군요...”힘이 빠져있는 조중영의 콧속은 흙냄새가 가득했다. 이것은 그가 곧 땅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 칼이 그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다.“하하. 내 앞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어.”엄진우는 허리를 굽혀 조중영의 가슴에 박힌 칼을 뽑아 들었다.“안 돼.”작전 요원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칼이 뽑히지 않으면 조중영이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뽑힌 이상 이미 늦었다.피가 상처에서 솟구치면서 3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 조중영은 곧바로 기절해 버렸다.작전 요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몸을 비틀거리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청장님, 청장님.””울지 마라.”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말하고 한 손을 조중영의 가슴에 얹었다.순간 조중영의 상처가 치유되더니 이내 천천히 눈을 떴다.“여... 여기가 지옥인가?”“엉? 엄진우 씨 왜 여기 있죠?”조중영은 눈앞에 있는 엄진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여기는 지옥이 아니야. 말했잖아. 내 앞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기 어렵다고.”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조중영은 눈을 깜빡이며 구사일생의 기쁨에 가득 찼다.작전 요원들은 입을 벌린 채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엄진우, 왜 이제 왔어.”예우림은 엄진우의 품에 안기며 두려움에 떨었다.엄진우는 마음이 아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고생 많았어. 다친 데는 없어?”엄진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예우림은 고개를 저었다
엄진우는 예우림을 향해 쫓아갔지만 오선생의 공격을 피해야 했기에 속도를 완전히 낼 수 없었다. 그저 겨우 따라붙을 수 있었을 뿐 반격할 여유조차 없었다.곧 엄진우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여러 군데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얼마나 멀리까지 쫓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주변 환경이 점점 황량해지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곧 그들은 사막에 도착했는데 창해시는 사막이 있을 리가 없었다.그는 마치 해가 지는 곳을 쫓는 사람처럼 지칠 줄 모르고 포기하지 않았다. 해가 쨍쨍한 낮에서 별이 빛나는 밤으로 바뀔 무렵 엄진우는 마침내 멈추었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 앞에는 절벽이 있었다.예우림을 납치한 사람은 절벽 끝에 서서 엄진우를 보며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내 그는 예우림을 절벽 아래로 던졌다.“안 돼!”엄진우는 눈에 불꽃을 일으키며 맹렬히 예우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는 자기의 몸을 절벽 아래로 던지며 예우림을 안았다. 동시에 그들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쿵! 몇 명의 그림자가 절벽 아래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들의 몸에는 모두 V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것은 함정이었다. 그들은 엄진우를 매복지로 유인하기 위해 예우림을 납치했던 것이다.“하하하! 이 멍청아. 얘는 뷔젠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일곱째야. 널 이곳으로 유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네가 어떻게 얘를 따라잡을 수 있었겠어. 어때? 우리가 널 위해 선택한 무덤이 마음에 들어?”오선생의 비웃음 속에서 여섯 명의 그림자가 동시에 공격했다.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엄진우에게 죽임을 당한 여섯째를 제외하고 뷔젠트는 전원 출동했다.쾅!엄진우의 몸에서 갈색 비늘이 떠오르며 달빛 아래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금빛 눈동자가 어두운 밤을 비추었다.“이것은... 뭐야...”오선생은 입을 쩍 벌린 채 말을 잊지 못했다.그들의 공격이 엄진우의 몸에 닿았지만 엄진우는 두 팔로 예우림을 꽉 감싸며 모든 공격을 견뎌냈다. 그러자 땅은 마치 10급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