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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1화

“멈춰! 넌 누구야.”

검은 옷을 입은 인물이 큰 소리로 외치며 칼을 예우림의 목에 더욱 세게 누르자 부드러운 피부가 찔려 핏방울이 맺혔다.

“진정해. 내가 대신 인질이 되어 줄게. 난 성검찰청 청장이야. 나를 인질로 삼는 게 더 낫지 않겠어?”

조중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급히 외쳤다.

검은 옷의 인물이 조중영을 유심히 살펴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

“어떻게 증명할 건데?”

조중영은 주머니에서 검찰증을 꺼내 검은 옷의 인물에게 던졌다. 검은 옷의 인물은 검찰증을 손에 잡고 자세히 살펴보았다.

“성검찰 청장으로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질로 나서는 목적이 뭐야?”

검은 옷의 인물이 물었다.

“그건 네가 알 바 아니야. 교환할지 말지만 결정해. 집행원들이 이미 널 포위했어. 예우림 씨를 인질로 잡고 있다지만 집행원들이 예우림 씨를 다치게 하더라도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인질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져.”

조중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검은 옷의 인물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예우림의 신분으로는 집행원들이 자기를 놓아줄 가능성이 없었다.

“좋아, 그러면 천천히 다가와. 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이년을 당장 죽일 거야.”

검은 옷의 인물은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중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검은 옷의 인물에게 다가갔다. 그가 검은 옷의 인물 앞에 도착했을 때 검은 옷의 인물은 재빨리 조중영의 목을 잡고 힘껏 예우림을 밀쳤다.

조중영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주먹으로 상대의 목을 가격하고 무릎으로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검은 옷의 인물은 조중영이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잔뜩 당황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 킬러였기에 곧바로 반응하여 손에 든 칼을 조중영의 가슴에 빠르게 찔렀다.

푹!

칼이 조중영의 가슴을 꿰뚫었다. 조중영은 검은 옷 인물의 팔목을 꽉 붙잡고 예우림을 향해 외쳤다.

“빨리 도망쳐요.”

총소리가 동시에 터지면서 검은 옷의 인물을 벌집처럼 가격했다. 이때 집행원들이 달려와 조중영의 출혈을 막으려 했다.

“무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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