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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3화

엄진우는 예우림을 향해 쫓아갔지만 오선생의 공격을 피해야 했기에 속도를 완전히 낼 수 없었다. 그저 겨우 따라붙을 수 있었을 뿐 반격할 여유조차 없었다.

곧 엄진우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여러 군데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얼마나 멀리까지 쫓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주변 환경이 점점 황량해지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곧 그들은 사막에 도착했는데 창해시는 사막이 있을 리가 없었다.

그는 마치 해가 지는 곳을 쫓는 사람처럼 지칠 줄 모르고 포기하지 않았다.

해가 쨍쨍한 낮에서 별이 빛나는 밤으로 바뀔 무렵 엄진우는 마침내 멈추었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 앞에는 절벽이 있었다.

예우림을 납치한 사람은 절벽 끝에 서서 엄진우를 보며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내 그는 예우림을 절벽 아래로 던졌다.

“안 돼!”

엄진우는 눈에 불꽃을 일으키며 맹렬히 예우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는 자기의 몸을 절벽 아래로 던지며 예우림을 안았다. 동시에 그들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

쿵!

몇 명의 그림자가 절벽 아래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들의 몸에는 모두 V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것은 함정이었다. 그들은 엄진우를 매복지로 유인하기 위해 예우림을 납치했던 것이다.

“하하하! 이 멍청아. 얘는 뷔젠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일곱째야. 널 이곳으로 유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네가 어떻게 얘를 따라잡을 수 있었겠어. 어때? 우리가 널 위해 선택한 무덤이 마음에 들어?”

오선생의 비웃음 속에서 여섯 명의 그림자가 동시에 공격했다.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엄진우에게 죽임을 당한 여섯째를 제외하고 뷔젠트는 전원 출동했다.

쾅!

엄진우의 몸에서 갈색 비늘이 떠오르며 달빛 아래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금빛 눈동자가 어두운 밤을 비추었다.

“이것은... 뭐야...”

오선생은 입을 쩍 벌린 채 말을 잊지 못했다.

그들의 공격이 엄진우의 몸에 닿았지만 엄진우는 두 팔로 예우림을 꽉 감싸며 모든 공격을 견뎌냈다. 그러자 땅은 마치 10급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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