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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나머지는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 예우림 대표님.”

엄진우는 예우림의 얼굴을 주무르며 희롱했다.

“뒷정리 끝나고 나한테 보답하는 거 잊지 마.”

엄진우의 뒷모습을 지켜보는 예우림의 눈에는 하트가 보였다.

회의실에서 예흥찬과 그의 아들들은 바닥에 주저앉았다.

엄진우는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았다. 아무리 그래도 그들은 예우림의 가족이다. 그들을 죽이면 혹시라도 예우림이 후회했을 때 엄진우를 원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우림은 다시 돌아서서 예흥찬과 그의 아들들을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 셋을 교외에 있는 별장으로 보내고 내 허락 없이는 아무도 문을 열지 못하게 해.”

예우림이 냉정하게 명령을 내렸다.

그들은 이제 사실상 연금 상태로 취급될 것이다.

그들은 몸을 떨며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방금 전의 충격적인 장면을 겪고 나서 목숨을 부지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운이 좋다고 느꼈다.

지성그룹을 떠나던 엄진우는 마침 소지안과 정면으로 부딪쳤다.

그는 넘어질 뻔한 그녀를 다급히 두 팔로 안아주었는데 다만 손이 다소 어색하게 그녀의 엉덩이에 가 있었다.

소지안은 안색이 변하며 엄진우의 얼굴을 향해 한 대 내리쳤다.

“어떻게 하루 만에 상사를 못 알아봐?”

엄진우는 재빨리 소지안의 손을 잡고 엄숙하게 말했다.

엄진우의 목소리를 듣고 소지안은 기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

“진우 씨, 언제 돌아왔어?”

“성질 좀 고쳐. 좋은 마음으로 잡아줬는데 오히려 뺨을 때리려 하네. 에잇, 인심 개나 줘버려.”

엄진우에게 말을 듣자 소지안은 억울해하며 말했다.

“진우 씨의 대표 자리를 걱정하지 않았다면 길도 제대로 보지 않고 이렇게 급하게 달려왔겠어? 그리고 내 엉덩이는 누구나 만질 수 있는 게 아니라 진우 씨만 만질 수 있는 거야.”

소지안은 붉은 입술을 깨물며 화가 나서 말했다.

주변 행인들은 두 사람을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엄진우는 발끝을 오므리며 어색해했다. 오늘 소지안은 무슨 약을 먹었는지 말이 매우 직설적이었다.

“컥컥.”

엄진우는 기침하며 말했다.

“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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