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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소지안과 내기를 한 후 엄진우는 자연스럽게 라방팀으로 향했다.

라방팀은 그 특수성으로 인해 회사의 금지 구역이었으며 엄진우와 소지안 외에는 허락 없이 그곳에 들어갈 수 없었다. 이는 엄진우가 라방팀을 설립할 때 정한 규칙으로 불필요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였다.

이 규칙 덕분에 회사는 이미 여러 사람을 해고한 적이 있었다. 또한 이 규칙 덕분에 비담 컴퍼니는 업계에서 좋은 명성을 얻었고 이경미가 비담 컴퍼니에 지원하게 된 이유이기도 했다.

엄진우가 라방팀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안에서 여러 여직원이 화장을 하고 있었고 몇몇은 속옷만 입고 있었다. 비담 컴퍼니에서는 이처럼 외모로 먹고사는 여성들이 이렇게 무방비할 수 있었다.

이 모습을 본 엄진우는 흥분하지 않을 수 없었고 코피가 날 뻔했다.

여직원들은 엄진우를 보고 전혀 당황하거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엄진우에게 눈웃음을 치며 다가왔다.

“곧 방송 시작인데 어서 준비해.”

공나경이 나와서 일부러 엄격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직원들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거리면서 자리로 돌아갔다.

이 모습을 본 엄진우는 속으로 고개를 저었다.

공나경이 이 팀장 자리를 유지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했다.

두 사람은 공나경의 사무실로 들어갔고 공나경은 금세 풀이 죽었다.

“엄 대표님, 저를 그냥 이 자리에서 내려주시는 게 좋겠어요. 이 팀장 자리 저는... 저는 정말 감당하기 힘들어요.”

공나경은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그녀는 단순한 여자라 이 자리에 앉아 매일 다른 스트리머들의 암투를 대응하느라 지쳐 있었다.

“넌 내가 힘들여 세운 팀장이야. 아직 성과를 내지도 못하고 내려오면, 내 회사에서의 위신은 어떡하려고?”

엄진우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리고 너 자신을 믿어 봐. 난 네가 잘할 수 있다고 믿어. 어쩌면 네 잠재력이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지도 몰라.”

엄진우가 공나경을 라방팀 팀장 자리에 강제로 올린 이유는 당연히 그만한 목적이 있었다. 그는 미모에 현혹될 사람이 아니었다. 외모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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