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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9화

“우리 회사에는 실적 요구가 있어요. 내일부터는 각자 세 명의 친구를 방송에 데려와 줘요. 여러분들이 절 실망시키지 않을 거라고 믿어요. 만약 그렇지 못한다면 다시는 제 방송을 보지 마세요.”

이경미는 말을 마치고 방송을 종료했다.

화장실에 있던 남자는 어두워진 휴대폰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여보, 여보!”

그제야 그는 아내를 떠올리고 아내에게 벌벌 기어갔다.

화장실 바닥은 이미 끈적끈적한 피가 가득했고 그의 아내는 이미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아아!”

남자는 고통스럽게 외쳤다.

방송을 마친 후, 이경미는 기술 부서로 향했다.

“이경미 팀장님.”

기술 부서 직원들은 그녀를 보자마자 열렬한 눈빛을 보였다.

“안녕하세요. 오늘 제 데이터와 공나경 팀장님의 데이터를 비교해 보고 싶어요.”

이경미는 가볍게 말하며 애원하는 눈빛을 보였다.

그 순간 기술 부서 직원들은 마음이 녹는 것처럼 느껴졌다.

“네, 당연히 가능합니다.”

그들은 곧바로 이경미와 공나경의 오늘 방송 데이터를 출력해 주었다.

“감사합니다.”

이경미는 데이터를 받은 후 미소를 지으며 감사 인사를 하고 기술 부서를 떠났다.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기술 부서 직원들은 아쉬움에 젖어 있었다.

이경미는 기술부를 나와 공나경과의 차이가 5분의 1도 되지 않는 데이터를 보더니 눈빛이 싸늘해졌다.

“이건 네가 자초한 거야.”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악랄하게 중얼거렸다.

비담 컴퍼니를 막 떠나자마자 이경미의 휴대폰이 울렸다.

알 수 없는 번호였다.

이경미는 엄숙한 표정으로 인적이 드문 장소로 이동해 전화를 받았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데 신도 계획 진척이 고작 이 정도인가?”

전화기 너머로 질책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감마님, 작은 문제가 있었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곧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겁니다.”

이경미가 급하게 말했다.

“오늘 미스터 V께서 직접 이 문제를 물어보셨다. 그분이 불만스러워한다면 어떤 후과가 있을지 알고 있지?”

감마는 경고하는 말을 남기고는 전화를 끊었다.

이경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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