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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3화

방공호 안에는 시체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이 시체들 중 많은 이들이 카지노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소수만이 입고 있지 않았다.

유니폼을 입지 않은 이들은 카지노의 관리층으로 보였다.

엄진우는 카지노를 둘러보며 몇 개의 현금 가방이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 사람들은 입을 막으려고 죽인 것 같았다.

현금 가방들이 널브러져 있는 것을 보고 엄진우는 더욱 이 사건이 자기를 노리고 벌어진 것임을 확신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 성과도 얻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다.

축제 이후.

이경미가 비담 컴퍼니에 온 지 이미 7일이 지났다.

계약에 따르면 이제는 라방팀 팀장 자리를 결정할 때가 되었다.

지난 7일 동안 이경미의 실시간 시청자 수와 매출 총액은 모두 공나경을 초과했다.

따라서 이경미는 성공적으로 승진하여 새로운 라방팀 팀장이 되었다.

공나경은 자기의 실력이 부족했음을 인정하며 기꺼이 자리를 내주었고 이 일로 갈등이 발생하지 않아 엄진우도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경미와 공나경 두 사람은 라방팀의 두 기둥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이경미가 팀장으로 임명된 지 이틀째 되는 날, 공나경은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의 사무실로 뛰어 들어왔다.

“무슨 일이야?”

엄진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공나경에게 물었다.

“이경미 씨가 제 방송 시간대를 전부 자정으로 배정했어요.”

공나경은 억울한 표정으로 소리쳤다.

“먼저 문 닫아.”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공나경은 깊은숨을 들이마시며 정서를 가다듬은 후 사무실 문을 닫았다.

“이유는?”

공나경이 자리에 앉자 엄진우가 물었다.

“우리 두 사람이 전부 낮에 방송하고 밤에 쉬는 것이 회사 자원 낭비라고 하네요.”

공나경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엄진우는 속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경미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두 사람의 외모로는 방송을 켜기만 하면 경쟁자가 없을 것이다.

따라서 두 사람이 같은 시간대에 방송을 하면 서로의 시청자를 분산시키는 셈이었다.

만약 방송 시간을 나누어 한 명은 낮에, 한 명은 밤에 방송하면 자원을 더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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