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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6화

이경미의 멀쩡한 모습을 보고 엄진우는 골치가 아프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뷔젠트의 반인류적인 괴물들을 상대하는 것은 늘 골치 아픈 일이다.

순간 엄진우의 몸에서 엄청난 기운이 폭발해 나왔고 붉은 용 비늘이 그의 몸에서 자라났다. 그 기운을 느낀 이경미의 웃음은 갑자기 멈췄다. 그녀는 눈을 크게 뜨고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보았다.

“웃어봐, 왜 안 웃어? 웃는 거 안 좋아해?”

엄진우가 차갑게 물었다.

이경미는 얼굴이 일그러지더니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지금 엄진우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운은 그녀가 한 번도 느껴본 적이 없는 강력한 것이었다. 그녀는 절대 엄진우의 상대가 아니다.

쓱!

엄진우는 순간 이경미 앞을 막아섰다.

“난 아까처럼 건방진 네 모습이 더 좋아. 그냥 아까처럼 행동해.”

이경미는 이를 악물고 방향을 바꾸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다시 한번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고 무자비하게 공중에서 이경미를 내리 찼다.

이경미의 몸은 땅에 깊게 박혀 큰구덩이를 만들었다.

엄진우는 그녀에게 달려들어 연속적인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다.

단 몇 초 만에 땅에는 직경 수 미터의 깊은 구덩이가 생겼고 그 바닥에서 이경미는 이미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부서져 있었다.

엄진우는 깊게 숨을 내쉬며 이마의 땀을 닦고 깊은 구덩이에서 나왔다. 하지만 그는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뷔젠트의 인조인간들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이경미가 아직 완전히 죽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구덩이 가장자리에 앉아 기다렸다.

반 시간 뒤, 구덩이 안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생겼고 부서진 조각들이 움직이며 다시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내 이경미는 사람도 아니고 귀신도 아닌 기괴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활한 이경미는 엄진우가 아직도 구덩이 주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을 보고 절망에 찬 표정으로 말했다.

“이 변태 같은 놈, 날 이렇게 부숴놓고도 안심이 안 돼서 여기서 지키고 있었던 거야?”

그녀는 절망에 차서 외쳤다.

“어쩔 수 없지. 너희 같은 변태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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