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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8화

회사를 떠난 엄진우는 한적한 구석으로 가서 이경미의 휴대폰을 꺼내 이상한 번호를 입력했다.

그는 이경미를 통해 뷔젠트의 연락 방식을 추적하기 위해 이 계획을 세웠고 많은 노력을 기울인 끝에 이경미의 휴대폰을 도청하여 이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곧 전화가 연결되었다.

“어젯밤이면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고 약속하지 않았어? 지금 어떻게 된 거야.”

감마는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감마님, 어젯밤 제 방송 방에는 수억 명이 접속해 있었고 저는 성공적으로 환술을 발동했어요.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그 사람들이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았어요.”

엄진우는 이경미의 목소리로 위장해 일부러 떨리는 목소리로 마치 겁에 질린 것처럼 말했다.

전화기 저편에서 감마는 잠시 침묵을 지키더니 곧 조용히 말했다.

“당분간 연락하지 마. 나중에 누군가 연락 갈 거야.”

그렇게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엄진우기 다시 전화를 걸었을 때, 해당 번호는 없는 번호라고 떴다.

그는 어깨를 으쓱였다.

감마가 그의 정체를 간파한 것인지 아니면 타고난 신중함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이때 전화가 걸려 왔다.

남궁민희의 전화였다.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남궁민희는 정보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고 긴급한 사태가 아니면 보통 그에게 전화를 걸지 않았다.

“무슨 일이야?”

엄진우는 전화를 받으며 무겁게 물었다.

“주인님이 엄혜우 씨를 학교에서 데리고 나온 후 전 바로 학교로 갔어요.”

남궁민희의 말을 듣고 엄진우는 그녀의 예민함에 감탄했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정보 요원이다.

아마도 그가 엄혜우를 데리고 떠나자마자 남궁민희가 바로 학교로 갔을 것이다.

용국 궁정 사람들이 엄혜우의 위치를 거의 찾아냈다. 학교에 숨어 있는 것이 가장 빠르게 궁정의 움직임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방금 전에 누군가 학교에 와서 엄혜우 씨의 정보를 가져갔어요.”

남궁민희가 다급하게 말했다.

그 말에 엄진우의 얼굴은 차갑게 굳어졌다.

“드래곤 크루 사람들이야?”

그는 무겁게 물었다.

“아니요. 드래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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