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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9화

“이 녀석아, 왜 진작 말하지 않았어. 엄마가 지금 당장 장 보러 갈게. 손님들이 오는데 잘 대접해야지.”

하수희는 깜짝 놀라며 재빨리 일어섰다.

“엄마, 그러지 마. 서로 겨뤄보고 밖에 나가서 한잔할 거야.”

엄진우는 하수희를 붙잡고 말했다.

“겨룬다고?”

“응, 전우들이 오랜만에 제대로 겨뤄 보자고 했어. 제대 후에 실력이 줄어들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눈에는 한기가 번뜩였다.

가족은 그의 약점이자 분노의 원천이었다. 건드리면 반드시 죽는다.

오늘은 피바다를 이룰 각오가 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조심해. 다치지 말고.”

하수희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안심해. 절대 다치지 않을게.”

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

“오빠!”

엄혜우는 엄진우의 손을 잡아끌며 방으로 들어갔다.

“솔직히 말해. 오빠의 원수들이 찾아온 거지? 그래서 갑자기 날 휴학하게 했고.”

엄진우는 엄혜우가 상황을 알아차린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알아차렸으니 숨기지 않을게. 누군가 우리 가족의 소중한 행복을 파괴하려고 해. 너 같으면 용서하겠어?”

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물었다.

엄혜우는 망설임 없이 고개를 저었다.

“그럼 약속해. 이따 엄마 잘 지켜.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절대 나가지 못하게 막아. 너도 마찬가지야, 내가 집에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엄진우는 단호하게 말했다.

“그럼 오빠... 다치지 않을 거지?”

엄혜우는 갑자기 긴장한 듯 물었다.

“걱정 마. 누구도 날 다치게 할 수 없어.”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엄혜우의 어깨를 두드렸다.

엄진우의 차분한 눈빛을 보며 엄혜우의 불안한 마음이 안정되었다.

“안심하고 다녀와. 엄마랑 난 집에서 오빠가 승리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릴게.”

엄혜우는 웃으며 말했다.

“엄마, 전우들이 곧 도착할 거야. 나가서 맞이할게.”

방에서 나온 엄진우는 곧 집을 나섰다.

“엄마 어디 가려고?”

이때 엄혜우는 하수희가 신발을 신는 것을 보고 급히 다가갔다.

“네 오빠의 전우들이 우리 집 근처에 왔는데 밥을 먹지 않더라도 내가 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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