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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오성준은 입을 떡 벌리고 말았다.

아무리 엄진우를 믿지 않는다 해도 양 교수를 의심할 수는 없었다.

양 교수는 물리학계에서 최고의 권위를 가진 인물로 그가 누군가를 속이려 할 동기는 전혀 없었다. 더군다나 이는 쉽게 입증될 수 있는 일이다.

양 교수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이 밝혀지면 그의 평생 명예는 한순간에 무너질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젊은이는 정말 크리시 상 수상자인가?

순간 오성준의 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엄진우가 이렇게 젊은 나이에 크리시 상을 수상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고 그가 용국인이라는 점에 더욱 놀랐다.

그리고 자기의 불확실해진 앞날에 대한 두려움에 몸서리쳤다.

학교 측에서 크리시 상 수상자와 교감 선생님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지 생각하지 않아도 뻔했다.

“당신 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그때 팀이 이미 꽉 차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나중에 당신이 수상하던 날 전 무대 아래서 당신을 우러러보았습니다. 그날 저에게 약속했어요. 다시 만나게 되면 당신의 제자가 되게 해준다고. 그 약속 아직도 유효한가요?”

양 교수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엄진우는 그제야 기억이 났고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불과 3년 전인데 양지한은 너무 많이 늙어 보였다.

그때 양지한은 비록 50대였지만 검은 머리카락을 가지고 있었고 활기찼다.

하지만 지금 그는 백발에 주름이 가득했다.

“이 3년 동안 전 당신을 찾아 헤맸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연구 성과를 읽고 또 읽었습니다. 3년이 지났지만 당신의 연구 성과의 절반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전 정말 쓸모없는 사람이에요.”

양지한은 눈물을 흘리며 자책했다.

도성훈이 그의 인생에 나타났을 때 그는 삶은 목표와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것은 너무 멀고 닿을 수 없는 목표였고 그는 자기가 그것에 접근할 수 없음을 원망했다.

엄진우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3년 전 그의 성격은 확실히 좀 더 자유분방했다. 양지한과는 어떤 갈등도 없었기 때문에 지금의 엄진우는 절대 그런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난 약속을 지키는 사람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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