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5화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또 참가할 사람 있어?”

학생들이 일제히 일어났다.

엄진우는 몸을 돌렸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엄진우가 돌아서자 모든 학생이 꼼짝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 잘생긴 남학생의 손에는 이미 총이 들려 있었고 그의 다른 손에는 탄창이 쥐어져 있었다.

엄진우의 시선이 그의 몸을 스쳐 지나갔지만 매우 평온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다시 돌아섰을 때 탄창이 총에 장전되었지만 아직 안전장치가 풀리지 않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번에는 그 남학생이 안전장치를 풀고 손가락을 방아쇠에 얹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학생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엄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남학생의 총구는 엄진우의 심장을 겨누고 있었고 얼굴에는 미소를 지었다.

입에서 “빵!”이라는 소리를 내는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이 엄진우의 심장을 향해 날아갔다.

엄진우는 전혀 움직이지 않았고 마치 겁에 질려 얼어붙은 것 같았다.

“하하하!”

학생들이 크게 웃으며 잔인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나 총알이 엄진우의 심장에 닿기 직전에 그는 손을 뻗어 총알을 잡았다.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았다.

그 남학생은 눈을 크게 뜨고 엄진우를 놀란 표정으로 바라보았다.

엄진우는 손을 펴서 보여주었고 그의 손바닥에서 총알이 굴러떨어졌다.

“너희들 방금 전부 움직였어.”

엄진우는 낮은 목소리로 말하며 잘생긴 남학생에게 다가갔다.

그 남학생은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려 했다.

이건 뭔 괴물이야? 맨손으로 총알을 잡다니. 말도 안 돼!

그러나 그는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하고 엄진우에게 잡혔다.

그는 총을 들어 엄진우의 머리를 향해 연달아 방아쇠를 당겼다.

엄진우는 머리를 좌우로 움직여 모든 총알을 피했다.

그리고는 맨손으로 그 남학생의 총을 잡아 주물러 폐철 덩어리로 만들어버렸다.

“너부터 시작해서 벌받자.”

엄진우는 잔인한 미소를 지으며 남학생의 팔꿈치와 무릎 관절을 탈골 시켰다.

남학생은 돼지 잡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이 비명은 옆 반 학생들까지 끌어들였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