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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이 청장님, 제경고까지 친히 오시다니, 영광입니다.”

진한승은 얼굴 가득 환한 미소를 띠고 두 손을 모아 빨리 이정군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이정군은 싸늘한 표정으로 두 손을 뒤로 한 채 진한승과 악수하지 않고 바로 학교로 들어갔다.

진한승은 쓴웃음을 지으며 급히 따라갔다.

“이 청장님, 아마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큰 소동을 일으키십니까.”

진한승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오해? 제경고 참 대단하군.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다니.”

이정군이 차갑게 웃었다.

안조군의 아버지가 자기의 아이가 학교에서 맞고도 교육청 부청장인 이정군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이 자리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것이다.

“절대 그럴 리가 없어요.”

진한승은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이정군을 맞이하기 전에 이미 17반의 CCTV 영상을 삭제해 놓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한승이 도성훈을 위해 마지막으로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쓸데없는 말 그만해! 고3-17반이 어딨지? 그곳으로 안내해.”

이정군은 차갑게 말했다.

진한승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이정군과 특별 조사팀을 데리고 고3-17반으로 갔다.

이정군이 고3-17반에 들어섰을 때 교단에는 한 젊은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었고 군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그의 앞에 서서 웃고 있었다.

이정군은 순간 멍해졌다.

그는 도성훈으로 위장한 엄진우를 당연히 알아볼 수 없었지만 엄진우 앞에 서 있는 중년 남자는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다.

이정군은 그를 개인적으로 알 자격이 못 되지만 TV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은 바로 국방부 장관이었다.

교육청과 국방부는 동급 기관이지만 그는 부청장 중 하나일 뿐이고 상대는 정직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국방부는 그 특수한 역할로 인해 자연스럽게 교육청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가지며 게다가 국방부 정직은 원탁회 장로 중 하나이기도 했다.

“예 장관님, 여기서 뵙다니요?”

이정군은 빠르게 예 장관에게 다가가 공손히 인사했다.

“오, 옛 친구가 여기 있다는 소식을 듣고 특별히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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