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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고3-17반 학생들은 비장한 표정으로 교실로 걸어갔다.

교실 안은 마치 심문실 같았다.

엄진우, 진한승, 그리고 새로운 교감 선생님 세 명이 직접 시험을 감독했다.

이 세 쌍의 눈이 지켜보는 가운데 어떤 학생도 부정행위를 할 수 없었다.

첫날 시험이 끝난 후 모든 교사는 밤새도록 시험지를 채점했다.

고3-17반의 점수가 집계된 후 교무처의 선생님들은 엄청 놀랐다.

국어, 반 평균 점수는 75점, 최고 점수는 81점!

영어, 반 평균 점수는 72점, 최고 점수는 86점!

학교 전체를 기준으로 보면 이 점수는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하지만 엄진우가 오기 전 고3-17반의 국어와 영어 평균 점수는 20점도 되지 않았다.

“뭐라고? 평균 성적이 거의 400% 올랐다고?”

진한승은 소파에서 거의 튀어 오를 뻔하며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건... 이건 말도 안 돼!”

그는 중얼거렸다.

“이 두 과목은 외워서 성적을 빨리 올릴 수 있어요. 내일 수학과 다른 시험을 보면 진짜 실력이 드러날 겁니다.”

진한승의 비서가 말했다.

이 말을 듣고 진한승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도 교수는 정말 대단한 인재지만 가르치는 건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 만약 다른 시험도 이런 성적이 나온다면 내가 고개를 숙여 사과하겠어.”

진한승은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러나 다른 과목의 시험이 모두 끝나고 시험지 채점이 완료되자 학교 전체가 충격에 휩싸였다.

고3-17반 모든 과목 평균 점수는 81점이었다.

“이 아이들 미쳤어. 전부 약이라도 한 건가?”

“신이 수업을 해준 게 분명해!”

“도 선생님은 진정한 신이야.”

모든 선생님은 깜짝 놀라 어리둥절했다.

이것은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그들의 인식을 완전히 초월한 일이었다.

진한승 역시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이... 이 내기가 정말 질 수 있는 거였나?”

진한승은 씁쓸했다.

“진 교장님, 여기에 무슨 비밀이 있는 게 분명해요! 시험 문제가 유출됐을 수도 있어요.”

비서는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딴 소리 집어치워! 이 과목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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