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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2화

한 사당 안.

엄숙한 분위기가 모든 사람을 감쌌다.

탁자 위에는 여러 위패가 놓여 있었다.

제사를 주관하는 노인은 검은 옷을 입고 길게 목소리를 늘였다.

“큰절을 올려라!”

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숙여 절했다.

그러고 나서 노인의 인도에 따라 사람들은 앞으로 나와 향을 꽂았다.

“우리 9대 수진 가문의 치욕을 씻어낼 기회가 왔다.”

노인의 목소리는 약간 쉰 듯했다.

조용한 사당 안에는 이빨을 갈아대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사람들은 강남성의 9대 수진 가문의 잔당이었다.

9대 수진 가문은 엄진우와 시천민에게 연이어 숙청당하면서 큰 타격을 입어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극도로 조용해졌다.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9대 수진 가문이 이미 멸망했다고 생각했다.

사실 9대 수진 가문은 정말로 분열 위기에 처했었다.

이 모든 것을 되살린 것은 바로 이 노인이었다.

그는 원래 운씨 가문의 출신으로 한때 운씨 가문의 제1 천재로 불렸다.

그러나 한 생선 파는 소녀를 사랑하게 되어 운씨 가문이 반대하는 가운데 그는 운씨 가문을 떠나 세상을 떠돌았다.

9대 수진 가문이 위기에 처했을 때 그는 운씨 가문으로 돌아와 나서며 9대 수진 가문의 지도자가 되었다.

그의 지도로 9대 수진 가문은 생존력을 집중시켜 손발을 잘라내는 결단을 내리고 많은 산업을 포기하며 힘을 회복하는 데 전념했다.

지금 이 사당 안에 서 있는 이들은 9대 수진 가문의 현 가주들이었다.

“운 가주, 어떻게 할까요? 지시만 해주세요.”

사람들은 운창준을 주시하며 일제히 말했다.

“이번에는 교훈을 삼아 어둠 속에 있는 표범처럼 행동하되 다른 이들이 맨 앞에서 돌진하도록 해야 합니다. 엄진우를 겨냥하는 사람들은 용국 상층부의 중요한 인물들, 강남성 상계의 지도자들, 그리고 강남성 지하 어두운 세력들이 있을 겁니다. 우리가 할 일은 기회를 포착해 일격에 끝내는 것입니다. 이 말을 잘 명심하세요, 한 마디도 빠뜨리지 말고!”

운창준은 눈을 가늘게 뜨며 무거운 어조로 말했다.

변화는 강남성 지하에서 시작되었다.

“영호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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