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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0화

순간 노인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러더니 한참이나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저었다.

“오늘 선생을 만나고 나서야 내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수준인지 깨닫게 됐다네.”

사실 노인의 실력은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 지금의 한의학계에서는 그의 실력이 최상위에 속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주 소수의 사람만이 이 작은 한약국에 앉아 있는 주인이 바로 전임 용국 한의악 협회 회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이 업계의 더러움을 너무 많이 본 탓에 그는 회의감에 빠져 은퇴를 결심했던 것이다.

“선생이 제조한 이 최고급 단약은 어떤 효능이 있는가?”

부끄럽게도 엄진우가 바로 눈앞에서 처방을 공개했음에도 노인은 이 단약의 용도를 전혀 분석해 낼 수 없었다.

“복용 후, 두 시간 동안 신체 능력을 두 배로 향상시킬 수 있죠.”

엄진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노인은 순간 얼어붙었다.

신체 능력을 두 배로 향상시킨다고?

그렇다면 나이가 많은 사람도 두 시간 내에 전성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인가?

이런 효능을 지닌 단약은 들어본 적도 없었다.

“믿기 어려우시다면 한 번 시도해 보세요.”

엄진우는 손에 있던 단약을 노인에게 던졌다.

노인은 마치 보물이라도 얻은 듯한 표정으로 다급히 단약을 받아서 들었다.

단약을 삼키는 순간, 단약이 입안에서 따뜻한 기운으로 변하며 즉시 그의 사지로 퍼져 나갔다.

이 순간, 노인은 자기 몸이 변하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비록 그 힘이 강하지는 않지만 분명 심장이 더 강력하게 뛰기 시작했고 뇌는 빠르게 회전하며 마치 무한한 에너지를 지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런 느낌은 60세 이후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이때 노인의 얼굴이 갑자기 붉어졌다.

“선생, 이 단약... 성생활에도 도움이 되는가?”

그는 더듬거리며 물었다.

“물론이죠. 이 단약은 체력을 향상시키지는 않지만 기관을 회복시키니까요.”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그러자 노인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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