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79화

“그게 어려운 일인가요?”

엄진우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장난하는 거야? 이 처방을 약으로 만드는 건 나조차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어!”

노인은 단로를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으며 말했다.

“해봐. 자네가 정말 실력이 있는 건지, 아니면 허풍인지 내가 직접 확인해 봐야겠어!”

“단로요? 전 연단할 때 이런 물건은 쓰지 않아요!”

엄진우는 단로를 한 번 보더니 경멸스럽게 말하고 이내 탁자를 세게 내리쳤다.

신기한 것은 탁자는 꿈쩍도 하지 않았지만, 바구니 속의 약재들은 전부 공중으로 떠 올랐다.

“이건... 천녀산화! 이 연단법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은 온 용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지!”

깜짝 놀란 노인은 목소리가 떨렸다.

“이건 시작에 불과해요.”

엄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더니 손을 크게 휘저었다.

그러자 공중에 흩어진 약재들이 하나로 모이기 시작했다.

“취사청탑! 이건 또 다른 고대의 전승 연단법이야!”

노인의 두 눈은 당장이라도 빠져나올 것 같았다.

약재들은 계속 회전하며 마찰을 일으키더니 마침내 불꽃이 피어올랐다.

엄진우가 손가락을 뻗어 불꽃을 찌르자 붉은색 불꽃은 백금색 단화로 변했다.

“ 점석성금! 이건... 이미 실전한 기술이 아닌가?”

잔뜩 흥분한 노인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약재들은 불꽃 속에서 빠르게 녹아들며 서서히 액체로 변하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큰 손짓으로 그 액체들을 수십, 수백 가닥으로 나누었고 단화도 흩어져 액체들을 계속해 달구었다.

“단이 완성됐네요.”

엄진우가 말했다.

점점 응집된 액체는 하나로 뭉치더니 단화가 폭발했고 작은 단약 하나가 그의 손바닥에 떨어졌다.

순간 노인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너무 흥분하여 온몸의 힘이 빠져버린 것이다.

엄진우의 연단 과정은 노인에게 크나큰 계시와도 같았다.

“이... 이게 바로 백단성단의 손법인가?”

노인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맞아요. 안목은 괜찮네요.”

엄진우도 다소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노인은 지나치게 고집스럽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