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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강호 형님이 어떻게 창해시에?”

손강호를 보는 순간 윤세명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손강호는 비록 윤세명보다 나이도 별로 많지 않고 똑같은 제경 명문가 출신이지만 그는 제경 재벌 2세들 중에서도 높은 지위에 있어 모두의 우상 같은 존재였다.

모두가 술과 여자에 빠져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을 때 손강호는 이미 큰 공을 세웠다.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손강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제가 도울 일이라도 있을까요?”

윤세명은 손강호 앞에서 마치 순한 양처럼 구는데 그 모습이 아주 어색해 보였다.

그는 그냥 예의상 물어본 것으로 손강호가 하는 큰일에 자기가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마침 도울 일이 있어.”

손강호는 전혀 사양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윤세명은 잠시 얼떨떨한 표정을 짓다가 곧 환하게 웃으며 크게 기뻐했다.

“말씀만 하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기꺼이 도울게요.”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말했다.

비록 진심으로 돕고 싶은 건 아니지만 손강호를 돕는 것은 그에게 올해 가장 큰 자랑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듣기론 네가 지성그룹의 주주라며?”

손강호가 물었다.

그러자 윤세명은 쑥스러운 듯 웃어 보였다.

“창피하지만 제가 지성그룹에 투자한 건 단지 지성그룹의 대표가 마음에 들어서였어요.”

“미녀를 좋아하는 건 군자의 도리지. 그게 뭐가 창피하다고. 본론으로 돌아가서 지성그룹에서 곧 출시할 보건 제품, 용호단에 대해 알고 있어?”

손강호는 미소를 지으며 시원하게 윤세명의 어깨를 두드렸다.

“형님이 창해시에 온 것과 관련이 있나요?”

윤세명이 망설이며 물었다.

“내가 너한테 용호단과 똑같이 생긴 제품을 줄 테니, 진짜 용호단을 그것으로 바꿔줘.”

손강호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게 말했다.

그의 목적은 엄진우의 모든 지원을 끊어버리는 것이었다. 따라서 지성그룹도 놔둘 수 없었다.

“이건... 형님, 설마 지성그룹을 상대하시려고 창해시로 오신 건 아니겠죠?”

윤세명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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