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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예우림은 대문 앞에 3시간 동안 서 있었다. 하루 종일 심신이 지친 데다 밤새 잠을 자지 못해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져 몸이 휘청거렸다.

“괜찮아?”

엄진우는 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봤다.

이때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다가왔다.

“들어오세요. 우리 윤 대표님이 두 분을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

프런트 데스크 직원은 여전히 거만한 태도를 유지하며 마치 자기가 안강제약의 대표인 듯한 모습으로 말했다.

“들어가자!”

예우림은 엄진우의 손을 잡고 억지로 힘을 내서 말했다.

엄진우는 그녀를 부축하며 다시 안강제약으로 들어갔다.

“들어오세요.”

윤진양의 목소리가 들리자 프런트 데스크 직원이 사무실 문을 열었다.

엄진우와 예우림은 사무실로 들어갔지만 윤진양은 거만하게 앉아 오만한 표정으로 그들을 맞이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어라, 이게 강남서 최고의 여장부 아니신가? 어쩌다가 이런 몰골이 됐어요?”

윤진양은 놀란 척하며 말했지만 그는 고소하게 웃고 있었다.

“당신 짓이잖아요.”

예우림은 그를 원망스럽게 노려보며 이를 악물었다.

“예 대표, 그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 가네요. 만약 예 대표가 날 찾아온 이유가 이런 황당한 말을 하려고 하는 거라면 당신을 보내드려야 할 것 같네요.”

윤진양은 웃음을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진양 씨, 더는 모르는 척하지 마세요. 당신이 저지른 짓은 당신이 제일 잘 알잖아요!”

예우림이 분노했다.

“내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거죠?”

윤진양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얼굴엔 여전히 무고한 표정이 가득했다.

“당신이 우리 지성그룹의 창고에 있던 용호단을 빼돌린 것도 모자라서 뻔뻔하게 이름을 바꿔 용상단으로 시장에 내놓은 게 아닌가요?”

예우림은 몸을 떨며 크게 소리쳤다.

“난 진짜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요.”

윤진양은 크게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당신이 말한 게 그 사건이라면 도울 방법이 있긴 해요.”

예우림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아주 간단해요. 당신 지성그룹 용호단의 특허를 우리에게 양도해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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