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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2화

순간 예우림의 사무실은 사람들로 가득 차 물 샐 틈이 없이 둘러싸였다.

“엄진우가 여러분이 돌아오는 것을 허락한다면 저는 반대하지 않겠어요. 결국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한 것은 엄진우니까요.”

예우림이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그룹 이사들은 깜짝 놀라며 엄진우가 이 일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아직 잘 몰랐다.

그들은 곧 엄진우를 향해 몰려들어 그를 에워쌌다.

“엄 대표님, 저희를 용서해 주십시오.”

“제발 용서해 주세요. 그날은 저희가 좀 충동적이었습니다.”

“저희가 지성그룹에 이렇게 오랜 시간 몸담았는데 공이 없더라도 고생은 했잖아요. 제발 용서해 주세요.”

“새로운 이사를 영입해서 괜히 엉뚱하게 참견하는 것보다 저희가 지성그룹의 사업을 더 잘 이해하고 있으니 차라리 저희가 이사로 계속 남는 게 낫지 않겠어요.”

그들은 모두 웃으며 엄진우에게 사과했다.

“난 오히려 당신들의 거만한 모습이 더 좋았어요. 다시 거만한 모습 보여줘 봐요.”

엄진우는 비웃듯이 미소를 지으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엄 대표님, 농담이 심하시네요. 당신은 우리 지성그룹의 대공신이신데 어떻게 감히 당신 앞에서 거만할 수 있겠습니까. 존경하기에도 모자랍니다.”

이 말들을 할 때 그룹 이사들의 얼굴은 붉어지지도 않았다. 그들이 큰돈을 벌 수 있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돌아오고 싶어요? 좋아요. 두 배의 가격으로 당신들의 주식을 다시 사세요.”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순간 그룹 이사들은 모두 조용해졌다.

“엄 대표님, 농담하지 마세요...”

“농담 아닙니다. 당신들이 믿을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주식을 시장에 내놓으면 당장이라도 팔릴 겁니다.”

엄진우가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자본 시장에서 지성그룹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기대를 넘어 열광적이었다.

“엄 대표님...”

그들이 뭔가 더 말하려 했으나 엄진우가 곧바로 그들의 말을 끊었다.

“필요 없으면 당장 꺼지세요.”

엄진우는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이사들은 무리 지어 사무실 밖으로 나가 낮은 목소리로 회의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그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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