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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0화

“엄 대표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윤진양은 머리를 숙이며 깊은 수치심을 느꼈다.

그는 안강제약 지사의 대표다.

안강제약에 비하면 지성그룹도 아무것도 아닌데 지금 지성그룹의 한 지사의 대표 앞에 무릎을 꿇게 되다니!

“윤 대표, 그래서 뭘 잘못했다는 건가?”

엄진우는 일부러 놀란 척하며 물었다.

“제가 문제가 있는 단약을 사용해 지성그룹 창고에 있던 용호단을 바꿔치기하여 용호단을 구매한 수천 명의 고객을 중독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용호단의 처방을 훔쳐내어 용상단을 만들어 시장에 판매한 것도 잘못했습니다.”

윤진양은 카메라 앞이었지만 이 모든 죄를 인정하지 않으면 엄진우가 그를 절대로 놓아주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뭐라고? 그런 일이 있었다니! 윤 대표, 뭔가 오해가 있는 게 아니야? 비록 우리가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었지만 윤 대표의 사업계 명성은 들어본 적이 있어. 어찌 그런 개돼지만도 못한, 하늘이 벌할 짓을 할 수 있지? 윤 대표, 설마 남의 죄를 뒤집어쓰고 있는 거야?”

엄진우는 화난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슬프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순간 윤진양은 정말로 모든 책임을 윤세명에게 떠넘기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왜냐하면 이 모든 일은 윤세명이 계획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의 인생이 끝장날 것이고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생지옥보다 더 끔찍한 운명이다.

“엄 대표님, 이 모든 것이 저의 잘못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처벌하시든 제가 다 감수하겠습니다. 단지 당신이 신통력을 발휘하여 구해주시길 간청드립니다.”

윤진양은 엄진우를 바라보며 애원 가득한 눈빛으로 말했다.

엄진우는 카메라를 끄고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보아하니 윤세명도 용상단을 복용했네.”

윤진양은 고개를 끄덕이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네, 도련님은 지금... 이미 의식을 잃었습니다.”

“지성그룹 이사회에서 이미 말했지. 용호단은 내가 직접 제련한 것이어야만 효과가 있다고.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독이 된다고. 보아하니 윤세명은 내 말을 귓등으로 들었거나 약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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