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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엄진우가 강남성을 떠난 기간 동안 비담 컴퍼니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다. 여러 관련 부서에서의 괴롭힘과 영업 정지 명령이 끊임없이 내려지면서 회사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그러나 엄진우가 떠나기 전에 특별히 당부했기에 아주 급한 일이 아니면 그를 방해하지 말라는 지시에 따라 소지안은 엄진우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그래서 엄진우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그가 마주한 것은 암울한 분위기였다.

“무슨 일이야?”

엄진우는 소지안의 사무실로 들어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겠어. 원래 우리와 잘 지내던 부서들이 갑자기 태도를 바꿔서 우리 회사의 홍보팀이 여러 번 접촉을 시도했지만 전부 거절당했어.”

소지안은 침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엄진우가 회사를 맡긴 지 일주일 만에 이런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대해 그녀는 죄책감을 느끼고 있었다.

“알았어. 지안 씨 잘못이 아니야. 상대는 제경의 고위층이니까 상대하기에는 너무 강해.”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녀를 위로했다.

“제경 고위층이라고?”

소지안은 놀라서 물었다.

“얼마나 높은 위치인데?”

“용국 최고층.”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뭐? 용국 최고층이 우리같이 작은 회사를 골탕 먹이려고 일부러 나선 거야? 우리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고?”

소지안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내가 제경에 간 것도 이 일 때문이야. 다만 일을 완전히 해결하지 못했지만 내 주변 사람들에게는 폭력을 행사하지 못하게끔 해놨어.”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용국 최고층이 우리를 노리고 있는데 더 저항해서 뭐 해? 차라리 회사를 접고 도망치는 게 낫지 않아?”

소지안은 저항하기도 전에 이미 도망칠 생각을 했다.

용국 최고층이기에 그것도 옳은 생각이었다.

절대적인 권력 앞에서 비담 컴퍼니는 마치 개미처럼 약하기 때문이다.

“용국 최고층이라도 날 건드리진 못해. 내가 있는 한 아무도 내 것을 함부로 할 수 없어!”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당당하게 말했다.

“됐어, 우리 굳이 싸우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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