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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6화

회의실 내의 분위기는 바로 가벼워졌다.

“지금 우리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문제는 회사 스트리머들의 안전 문제입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다른 것은 몰라도 회사의 방송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없을 것입니다.”

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걱정스럽게 말했다.

그 깡패들은 말로만 괴롭히고 에워싸서 떠나지 못하게 할 뿐 실제로 신체적인 피해를 입히지는 않았고 경찰에 신고하더라도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컸다.

매일 엄진우가 스트리머들을 출퇴근 시켜줄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그 문제라면 나에게 해결할 방법이 있어.”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순간 소지안은 놀란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어떤 방법이죠?”

“우리 회사 옆에 있는 그 아파트 건물 지성그룹이 개발한 프로젝트 아니었어? 지성그룹에서 그 건물을 얻어오면 돼.”

엄진우는 마치 그게 건물이 아니라 빵이나 만두인 양 가볍게 말했다.

“예전이라면 회사의 보유 현금과 은행과 좋은 관계로 그 건물을 사들이는 것도 문제없었겠죠. 하지만 지금 불야성 프로젝트의 자금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그 프로젝트를 유지하기도 어려운데 그 건물을 살 여유 자금이 어디 있겠어요?”

소지안은 말도 안 된다는 듯 고개를 저었다.

“내가 언제 사겠다고 했어? 내가 말한 건 ‘얻는다’ 는 거야.”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순간 회의실에서는 소란스러운 논의가 일어났다.

그건 건물 한 채인데! 비담 컴퍼니가 그 정도의 체면이 있을 리가?

“지성그룹이 우리 본사이긴 하지만 재무는 분리되어 있어서 그 건물을 무상으로 우리에게 빌려줄 가능성은 전혀 없어요. 설령 예 대표님이 동의한다 해도, 그룹 이사회가 동의할 리가 없잖아요.”

엄진우의 출처 없는 자신감에 소지안은 이해할 수 없어 차분히 설명했다.

“걱정 마. 내 이 얼굴을 봐서라도 지성그룹이 거절하지 못할 거야. 문제는 하나씩 해결하자고. 내일 회사의 스트리머들에게 하루 쉬라고 하고 모레 정상 출근하게 해! 회의 끝.”

엄진우는 더 이상 그들에게 의문을 제기할 기회를 주지 않고 자신만만한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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