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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진심이야?”

엄진우의 눈에 순간 빛이 반짝였다.

“진심이면 뭐 어쩔 건데? 포기해. 그건 불가능해! 그 가격에 너한테 팔더라도 이사회는 쉽지 않을 거야.”

예우림은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내일 이사회 열어.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할게.”

엄진우는 자신감 있게 웃으며 말했다.

“지난번 이사회에서 남긴 위신을 빌미로 모두를 강요하려는 거라면 포기해. 얼마 전 회사에 새로운 이사가 들어왔는데 상대는 제경 대가문의 직계 자손이야. 그런 사람이 당신을 두려워할 리 없어.”

예우림은 혹시라도 엄진우가 이사회에서 소동을 일으킬까 봐 불안한 마음에 걱정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가문? 얼마나 큰 가문인데?”

엄진우는 살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상대 가문이 용국 국민의 모든 의식주를 책임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이 정도면 얼마나 큰지 이해할 수 있지?”

예우림이 말했다.

“그렇게 대단한 2세가 왜 지성그룹 이사로 온 걸까? 다른 음모가 있는 건 아니고?”

엄진우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예우림의 설명으로 인해 그는 대충 상대가 어느 가문의 자제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걸 누가 알아? 하지만 많은 이사가 물러났고 나는 모든 주식을 인수할 능력이 없었는데 마침 그 사람이 나타나서 회사 운영에는 절대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 내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없었지.”

예우림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그녀 역시 엄진우가 말한 점도 고려했지만 상대를 거절하면 당분간 새로운 자본을 찾기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정당한 이유로 모두를 설득하려는 거야. 어느 가문의 자제든 상관없어. 이사회 날짜 정해지면 알려줘. 할 일이 있으니 먼저 가볼게.”

말을 마친 엄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떠났다.

엄진우는 곧 약국에 도착했다.

“총각, 원하는 약재가 있어?”

졸린 눈을 비비며 한 노인이 진료대에서 엄진우를 훑어보며 물었다.

“제가 약재를 구한다는 건 어떻게 아셨죠? 병 보러 올 수도 있잖아요.”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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