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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이때 엄진우는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다.

마당 안팎에서 여러 강력한 기운이 엄진우를 겨냥하고 있었다.

그러나 엄진우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결연하게 마당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는 나무문을 밀어 열고 문턱을 넘었다.

노천 마당 한가운데 한 노인이 탁자 앞에 앉아 차를 홀로 마시고 있었다.

강력한 기운들이 치솟으며 엄진우를 향해 맹렬히 공격했다.

그들은 엄진우의 급소를 노리지 않고 단지 그를 제압하려는 것처럼 보였다.

아마도 그들 자신도 엄진우의 상대가 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엄진우의 가족이 그들의 손에 있기에 그들은 엄진우가 가족을 생각해 감히 저항하지 못할 것이라 믿었다.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이 좋을 거야. 아무리 네가 강하다고 해도 한순간에 강남성으로 돌아갈 수는 없을 테니까.”

노인은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엄진우가 이미영을 안고 있는 것을 보자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지고 눈동자가 심하게 수축했다.

“멈춰!”

그는 급히 외치며 얼굴이 창백해졌다.

“엄진우, 미영을 도대체 어떻게 찾아냈어!”

노인은 이를 갈며 물었다.

순간 엄진우의 머릿속에 수많은 생각이 스쳤다.

이윽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세상에 비밀이란 없는 법이지. 종이는 불을 덮을 수 없다고 하지 않았나.”

엄진우는 이미영을 더욱 꽉 안았다.

뜻밖에도 그토록 애타게 찾던 사람을 이렇게 쉽게 찾게 될 줄이야.

엄진우가 여러 날 동안 애타게 찾고 있던 것은 바로 이 노인의 자녀였다.

이 노인은 용국 궁정에서 매파를 이끄는 사람으로 엄진우에게 가장 큰 적의를 가진 자였다.

엄진우가 아는 바에 따르면 이 노인은 늦은 나이에 자식을 얻었고 그 자식은 이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것까지 알고 있었지만 성별은 몰랐다.

또한 일부 고위 인사들이 자기의 자녀를 더 쉽게 관리하고 미래를 준비해 주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양자로 보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런 일이 바로 눈앞에서 일어날 줄은 몰랐다.

“명왕이 이런 비열한 짓을 하다니!”

노인은 분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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