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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엄진우는 학습 계획을 전달한 후 바로 교실을 떠났고 학생들만 남겨졌다.

학생들에게는 과제가 많았지만 모두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 있었다. 엄진우는 그들이 과제를 완수하지 못할 것이라 걱정하지 않았다. 학생들은 배경으로도, 힘으로도 자기를 이길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들에겐 주어진 과제를 완수하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었다.

그날 밤 학생들은 모두 집에서 늦게까지 공부를 했다.

어떤 학생의 부모는 아이들이 갑자기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서 아이가 귀신에 홀린 줄 알고 퇴마사까지 부를 뻔했다.

늦은 밤 엄진우는 문자를 받았다.

“제가 누군지 맞춰보세요.”

이런 쓸데없는 문자를 보고 엄진우는 무시하고 지웠다.

잠시 후 또 다른 문자가 왔다.

“도 선생님, 저 이미영이에요.”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렸다.

설마 내가 자기를 위해 자살 시도한 줄 알고 좋아하게 된 건 아니겠지?

엄진우는 이미영이 매우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외모를 가지고 있고 예우림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외모로는 전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미영은 자기의 학생이고 나이도 자기 동생보다 어리기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과제는 다 했어? 지금 몇 신데 아직도 휴대폰을 놀아!”

엄진우는 문자를 작성해 답장했다.

“당연히 다 했죠! 믿지 못하시면 지금 가지고 가서 보여드릴게요.”

침대에 누운 이미영은 두 손으로 휴대폰을 쥔 채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다.

“그럼 빨리 자. 내일 수업에서 네 과제부터 검사할 거야.”

엄진우는 놀랐다.

무슨 계집애가 이렇게 대담해?

다행히도 그는 짐승이 아니었다. 다른 선생님이라면 아마 자제를 못했을 것이다.

“알았어요. 도 선생님, 내일 저녁에 제가 저녁 식사 초대해도 될까요?”

이미영은 긴장하며 휴대폰 화면을 응시하며 숨을 헐떡였다.

“안 돼.”

엄진우의 답장은 차갑고 무정했다.

“전 정말 선생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 선생님과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까요?”

이미영은 입을 삐쭉거리며 불만을 표했다.

도 선생님, 정말 너무해! 태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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