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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이정군은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았다.

예 장관은 국방부 장관으로서 민감한 신분으로 인해 행정 업무에 개입하는 일이 드물다. 하지만 일단 그가 개입하면 다른 원탁회 장로들도 그의 면목을 봐주기 때문에 쉽게 반대하지 않는다.

그가 직접 문제를 제기하면 안조군의 아버지조차도 직접 반대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완전히 끝났다.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한낱 선생님이 이렇게 초월적인 지위를 가질 줄이야.

안조군은 예 장관이 교실에 들어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는 이 반에서 가장 배경이 뛰어난 학생이었다.

적어도 겉으로는 그렇게 보였다.

예 장관도 어릴 적 아버지와 함께 예 장관의 집을 방문했을 때 만난 적이 있었다.

예 장관이 교실에 들어왔을 때 그는 일어나 인사를 했지만 예 장관은 그를 완전히 무시하고 그 마귀 같은 담임교사에게 곧장 걸어갔다.

그는 완전히 멍해졌다.

담임은 대체 어떤 사람이란 말인가?

이렇게 대단한데 왜 선생님을 하고 있는 거지?

“예 장관님, 이 사람은 장관에게 맡기겠습니다. 내 교육 방식을 방해하지 마세요. 이번에 더 많은 용국의 미래를 키우고 싶어서 돌아온 겁니다.”

그때 엄진우가 드디어 일어섰다.

“도 교수님, 안심하고 가르치세요. 아무도 교수님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부디 시간이 나시면 군수 무기 관리부서에 와서 지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예 장관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

앞에 있는 이 인물은 천하제일의 인재라고 불러도 전혀 과하지 않다.

지금 용국이 보유한 가장 첨단 무기들은 기본적으로 그의 연구 성과를 응용한 것이며 심지어 일부는 그가 직접 제공한 도면과 기술이다.

그가 없었다면 용국의 무기 장비는 적어도 한 세대는 뒤처졌을 것이다.

“시간이 나면 가겠습니다.”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정군, 그냥 갈래 아니면 내가 사람을 시켜서 갈래?”

예 장군은 이정군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이정군은 벌벌 떨며 땅에서 일어나 예 장관의 뒤를 따라가며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진한승은 멍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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