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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도 선생님, 학생들에게 무슨 짓을 한 겁니까?”

진한승은 엄진우를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

“별거 아니에요. 그저 친절하게 대화를 나눴을 뿐입니다. 학생들은 각자 잘못을 깊이 깨닫고 새 사람이 되기로 결심했어요.”

엄진우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모습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그러나 고3-17반 학생들의 눈에는 마치 악마처럼 보였다.

“도 선생님...”

진한승의 표정은 복잡했다.

이 학생들이 어떤지 그는 잘 알고 있었다. 대화와 설득으로 해결될 일이었다면 이렇게 무서운 존재들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까 교실에서 들려온 비명 소리를 생각하면 엄진우가 학생들에게 수단을 사용한 게 분명했다.

“도 선생님, 제경교 학생들은 대부분 좀 특별합니다.”

진한승은 깊은 의미를 담아 말했다.

특별하다는 것은 이 학생들의 배경을 의미했다.

“우리는 교사로서 교육을 해야 하지만 눈앞의 길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내다봐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한승은 엄진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따질 생각은 없었고 오히려 이 학생들이 한바탕 혼날 수 있다는 사실에 쾌감을 느꼈다. 하지만 그는 엄진우 같은 인재가 권력에 눌려 사라지지 않기를 바랐다.

“진 교장님, 안심하세요. 이 반의 담임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엄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진한승의 마지막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도성훈이라는 신분으로도 모든 것을 잘 해결할 자신이 있었다.

진한승은 학교 고위층들과 함께 떠났고 엄진우는 그들을 교실 밖까지 배웅한 후 학생들을 응시했다.

원래 제멋대로 행동하던 학생들은 모두 단정하게 앉아 마치 모범생처럼 보였다.

아까 엄진우는 그들의 팔꿈치와 무릎 관절을 모두 탈골 시키고 진한승이 왔을 때 다시 맞춰 주었다.

방금 전의 경험을 떠올리며 학생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다음은 자율시간이야. 다시 복도 밖에서 너희들의 소란스러운 소리를 듣게 된다면 더 많은 수단이 기다리고 있을 거야.”

엄진우는 무거운 어조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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