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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진한승은 크게 기뻐하며 즉시 엄진우와 계약을 맺고 입사 절차를 진행했다.

물질적인 조건은 엄진우가 말하지 않아도 진한승이 자진해서 모두 충족시켰다.

제경 중심에 위치한 독립 주택, 마이바흐 S680, 그리고 용국 국적까지 제공해주었다..

엄진우는 거절하지 않았다. 어차피 모든 것이 ‘도성훈’ 이라는 신분 아래 이루어진 것이었다.

게다가 그는 원래 해외 국적이었지만 이제는 용국 국적이 생겨 여러모로 일이 더 편리해졌다.

진한승의 만찬 초대를 거절한 엄진우는 양지한과 함께 캠퍼스를 거닐었다.

“도 선생님, 교장과 내기를 하지 말았어야 했어요.”

양지한은 주저하며 말했다.

“왜? 당신도 내가 성공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엄진우는 그를 힐끗 보며 물었다.

“아...”

양지한은 다소 당황했다.

하지만 연구를 잘한다고 해서 교학도 잘하는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고등학교 학생들에게는 고급 지식이 필요하지 않았다. 지금의 제경국제학교 교사진만으로도 이미 용국 교육계의 최고 수준이었다.

학생들의 성적을 30%나 올리게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라 객관적으로 불가능한 임무입니다.”

양지한이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죠?”

엄진우는 의아해하며 물었다.

“제경고가 A, B, C 세 등급의 반으로 나뉘어 있다는 것을 모르실 겁니다. A반은 우수반으로, 매번 시험에서 총점의 10% 이상을 잃지 않는 것이 기준이고 B반은 매번 시험에서 총점의 20% 이상을 잃지 않는 것이 기준이에요. 학교가 도 선생님을 A반이나 B반에 배치하면 성적을 30% 올리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양지한의 설명에 엄진우는 깜짝 놀랐다.

그는 제경국제학교가 전국에서 가장 뛰어난 학교라는 것은 알았지만 학생들이 이렇게 우수할 줄은 몰랐다.

한동안 엄진우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하지만 C반이 있잖아요?”

그는 급히 물었다.

그는 이 학교에서 10년을 보낼 수는 없었지만 거짓 신분이라도 신뢰를 잃고 싶지 않았다.

“C반은 전교에 3개 학년당 3개의 반밖에 없어요. 이 C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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