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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3화

“부팀장 자리, 연봉 6천만에 성과급 추가.”

엄진우는 손가락 하나를 펴며 말했다.

“승진 가능성은요?”

이경미가 또 물었다.

엄진우는 미간을 찌푸리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비록 그의 말이 이경미의 정곡을 찔렀지만 그녀는 이성적인 사람이라 몇 마디 말로는 붙잡을 수 없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현재의 라방팀의 팀장은 내가 직접 임명한 사람이에요. 하지만 당신을 위해 예외적으로 라방팀 성과에 따라 승진과 강등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겠어요. 매달 성과를 기준으로 누가 성과가 좋으면 그 사람이 팀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거예요.”

엄진우는 탁자를 세게 치며 단호하게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이경미는 자신감 넘치는 미소를 지었다. 이 순간 이경미는 절세미인이 따로 없었다.

“그렇다면 저는 비담 컴퍼니에 합류하겠습니다.”

이경미의 말을 들은 소지안은 긴 숨을 내쉬며 안도했다.

그러더니 이경미가 마음을 바꿀까 두려운 마음에 서둘러 인사부에 그녀를 데리고 가 계약서를 쓰게 했다.

사무실에는 소지안과 엄진우만 남았다.

“이제 왜 내가 대표인지 알겠지?”

엄진우는 소지안의 턱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 올리며 자신만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건 인정해 주지. 말할 필요도 없어.”

엄진우가 했던 말들은 소지안은 아예 생각조차 못 했다.

이경미가 사무실에 들어온 지 몇 분 되지 않았는데 엄진우의 눈에는 그녀가 투명 인간이 된 것처럼 성격과 심리를 모두 꿰뚫어 보고 있었고 그래서 대화의 흐름도 엄진우가 계속 주도할 수 있었다.

“그럼 이제부터는 내 말을 무조건 따라 줘야 하지 않겠어? 지금 명령하는 데... 나한테 키스해.”

소지안은 엄진우를 어이없다는 듯 쳐다보더니 그에게 미친 듯이 키스했다.

곧 두 사람의 옷이 흐트러지고 숨을 헐떡이었다.

“멈춰!”

소지안은 급히 엄진우를 밀치며 닫힌 문을 불안하게 쳐다보았다.

하마터면 억제하지 못할 뻔했다.

“너무 자만하지 마. 결국 이경미를 붙잡은 건 그 팀장 자리 때문이잖아.”

소지안은 옷을 정리하며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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