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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6화

그 말에 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공나경의 머리를 톡쳤다.

“그 작은 머리로 뭔 생각하는 거야? 말했잖아. 네가 생각하는 그런 일이 아니라고. 됐어. 거울 봐봐.”

공나경은 급히 거울 앞으로 달려갔다.

거울 속의 자신을 보는 순간, 그녀는 순간 넋을 잃었다.

“이... 이게 정말 나라고?”

공나경은 자기의 얼굴을 만지며 믿기 힘들다는 듯이 말했다.

지금 거울 속의 그녀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다워졌다. 심지어 이경미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였다.

“거울 속의 네가, 네가 아니면 귀신이겠어?”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처음 널 봤을 때 너의 특이한 체질을 알아봤어. 넌 일억 명 중의 하나인 매골천성지체야. 하지만 이 체질은 바로 드러나지 않고 특별한 방식으로 개발해야 해. 전에 개발하지 않은 이유는 너의 마음가짐을 시험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야. 네가 조금이라도 불순하거나 충성심이 없었다면 평생 이 기회를 얻지 못했을 거야.”

엄진우가 진지하게 말했다.

엄진우는 이 기간 동안 공나경이 겪었던 어려움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 지난 3일 동안 공나경이 얼마나 고통스러웠는지도 충분히 이해했다.

공나경의 외모와 비담 컴퍼니 라방팀 팀장이라는 신분으로 그녀가 다른 회사로 이직해도 좋은 대우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견뎌냈다.

“그럼... 그럼 왜 3일 전에 저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공나경은 약간의 원망을 담아 애처로운 표정으로 엄진우를 바라보며 물었다.

“3일 전에 말했으면 지금처럼 이런 애처로운 표정이 나올 수 있었을까? 이게 바로 오늘 이경미를 이길 수 있는 비장의 무기야.”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공나경의 외모는 이경미와 막상막하였다. 3일 전에 말했다면 엄진우는 공나경이 이경미를 이길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 공나경의 애절하고 애처로운 모습은 세상에서 가장 냉혹한 사람도 그녀를 위해 미치게 만들고 모든 것을 바치게 만들 것이다.

이제야 공나경은 엄진우의 깊은 배려를 이해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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