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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5화

“여긴 야외야...”

엄진우는 예우림의 뱀 같은 혀의 얽힘에서 겨우 벗어나 입을 열었지만 바로 다시 입이 막혔다.

곧이어 예우림의 길고 하얀 두 다리가 엄진우의 허리에 감겼다.

엄진우는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 윗부분을 손으로 꽉 잡았다.

두 사람의 옷은 점점 더 적어졌다.

뜨거운 밤이 지나고 예우림은 엄진우의 품에 기대어 헐떡였다.

“왜 이렇게 갑자기 미친 거야?”

엄진우는 동굴 입구 밖의 달빛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아까 그는 예우림에게 먹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말을 막 끝내자마자 예우림은 다시 몸을 뒤집어 엄진우의 위에 올라탔다.

한편 남강의 한 지하 실험실에서 하얀 해골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이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

“명왕 대단하군.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하지만 이 폐물들은 단지 내 실패한 실험의 결과물일 뿐이야. 다음번에는 더 큰 선물을 선사하겠어.”

그가 흰색 버튼을 누르는 순간 수많은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음침한 남자들이 통로 양옆에 무릎을 꿇었다.

“미스터 V를 뵙습니다.”

그들은 일제히 외치며 미스터 V를 향한 눈빛에는 광기 어린 열정으로 가득했다.

......

예우림과 엄진우가 동굴에서 나왔을 때 두 사람의 옷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엄진우는 할 수 없이 자기의 셔츠를 벗어 예우림의 허리에 치마처럼 묶어주었다.

이로써 두 사람이 어젯밤 얼마나 격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

“다 너 때문이야. 지금 이런 꼴로 어떻게 사람을 만나?”

예우림은 부끄러워 화를 내며 엄진우의 팔을 때렸다.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기억 안 나?”

엄진우는 억울했다.

“네 탓이라면 네 탓이야. 입 닥쳐.”

예우림은 막무가내로 말하고는 얼굴을 붉혔다.

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이 순응했다.

“걱정마. 그래도 옷이 다 벗겨지진 않았어. 그냥 좀 누더기 같을 뿐이야.”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두 사람은 방향을 정한 뒤 창해시로 향했다.

지성그룹과 비담 컴퍼니에서는 이미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

“너, 너, 그리고 너! 다 해고야.”

오진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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