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수색을 진행한 결과, 조중영은 곧 예우림의 위치를 파악했다.“명왕님, 예우림 씨의 위치를 찾았습니다. 북쪽 외곽의 폐공장 내에 있습니다.”조중영은 직접 팀을 이끌고 구출 작업에 나서며 엄진우에게 전화를 걸었다.“잘했어! 정말 잘했어.”엄진우의 말에 조중영의 마음이 한껏 들떴다.“날 엄진우 씨라고 불러도 돼.”이 말은 엄진우가 조중영을 어느 정도 인정했다는 뜻이다.“네 엄진우 씨, 우리는 1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하며, 300명의 집행원이 출동하여 폐공장을 포위할 것입니다. 아무것도 빠져나갈 수 없게 하겠습니다.”조중영이 흥분하며 말했다.“도착하면 먼저 방어를 구축하고 내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엄진우는 지시를 내리고 서둘러 출발했다.곧 조중영이 먼저 도착했다.300명의 집행원들이 폐공장을 포위하며 진을 쳤다.폐공장 안에서는 예우림이 묶여 있었다.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옆에 앉아 눈만 드러내고 있었다.“조용히 해. 무슨 소리가 나는 것 같아.”그중 한 검은 옷을 입은 자가 갑자기 귀를 기울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우리가 얼마나 조용히 움직였는데, 절대 들킬 리가 없어.”그러자 다른 사람이 미간을 찌푸리며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발소리를 들었어.”검은 옷의 인물이 일어서더니 허리에서 번쩍이는 칼을 꺼냈다.“사람 데리고 나가자. 나가도 예정국의 손아귀에 있는 가족들을 생각해. 잡히면 무엇을 말해야 할지, 알겠지?”그는 예우림을 한 손으로 붙잡고 폐공장 옆문으로 향했다.“조 청장님, 그들이 사람을 데리고 나가려 합니다. 계속 기다릴까요?”작전 요원들이 검은 옷을 입은 자들이 예우림을 데리고 나오는 것을 보고 초조하게 물었다.“구출 목표가 저 사람들의 손에 있는 상황에서 지금 바로 행동하는 것은 너무 위험해.”조중영은 이마에 땀을 흘리며 잔뜩 긴장해서 말했다.“조용히 뒤따라가면서 엄진우 씨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면 돼.”“청장님, 여기에 300명의 정예 집행원이 있습니다. 엄진우 씨가 누구인
“멈춰! 넌 누구야.”검은 옷을 입은 인물이 큰 소리로 외치며 칼을 예우림의 목에 더욱 세게 누르자 부드러운 피부가 찔려 핏방울이 맺혔다.“진정해. 내가 대신 인질이 되어 줄게. 난 성검찰청 청장이야. 나를 인질로 삼는 게 더 낫지 않겠어?”조중영은 발걸음을 멈추고 급히 외쳤다.검은 옷의 인물이 조중영을 유심히 살펴보며 눈을 가늘게 떴다.“어떻게 증명할 건데?”조중영은 주머니에서 검찰증을 꺼내 검은 옷의 인물에게 던졌다. 검은 옷의 인물은 검찰증을 손에 잡고 자세히 살펴보았다.“성검찰 청장으로서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인질로 나서는 목적이 뭐야?”검은 옷의 인물이 물었다.“그건 네가 알 바 아니야. 교환할지 말지만 결정해. 집행원들이 이미 널 포위했어. 예우림 씨를 인질로 잡고 있다지만 집행원들이 예우림 씨를 다치게 하더라도 널 놓아주지 않을 거야. 하지만 내가 인질이 된다면 상황이 달라져.”조중영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검은 옷의 인물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다. 예우림의 신분으로는 집행원들이 자기를 놓아줄 가능성이 없었다.“좋아, 그러면 천천히 다가와. 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행동을 하면 이년을 당장 죽일 거야.”검은 옷의 인물은 생각 끝에 고개를 끄덕였다.조중영은 깊게 숨을 들이쉬고 천천히 검은 옷의 인물에게 다가갔다. 그가 검은 옷의 인물 앞에 도착했을 때 검은 옷의 인물은 재빨리 조중영의 목을 잡고 힘껏 예우림을 밀쳤다.조중영은 눈빛이 날카로워지더니 주먹으로 상대의 목을 가격하고 무릎으로 그의 복부를 강타했다. 검은 옷의 인물은 조중영이 반격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기에 잔뜩 당황했다. 하지만 그는 프로 킬러였기에 곧바로 반응하여 손에 든 칼을 조중영의 가슴에 빠르게 찔렀다.푹!칼이 조중영의 가슴을 꿰뚫었다. 조중영은 검은 옷 인물의 팔목을 꽉 붙잡고 예우림을 향해 외쳤다.“빨리 도망쳐요.”총소리가 동시에 터지면서 검은 옷의 인물을 벌집처럼 가격했다. 이때 집행원들이 달려와 조중영의 출혈을 막으려 했다.“무능
엄진우는 조중영의 가슴에 난 칼자국을 보고 그가 도착하기 전의 모든 상황을 즉시 추측했다.“뭐 좀 배웠어?”엄진우는 약간 놀란 듯 물었다.“한동안 격투기를 배웠지만 실력이 부족해서 상대가 되지 못했습니다.”조중영은 호흡이 거칠어지고 입에서는 계속 피가 흘러나와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성검찰청 청장으로서 자신을 위험에 빠뜨릴 필요까지 있었어?”엄진우는 자기와의 인연을 맺기 위해 조중영이 이 정도까지 할 줄은 몰랐다.“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전 곧 죽을 것 같군요...”힘이 빠져있는 조중영의 콧속은 흙냄새가 가득했다. 이것은 그가 곧 땅으로 돌아갈 것을 암시하는 듯했다. 그 칼이 그의 심장을 찔렀기 때문이다.“하하. 내 앞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어.”엄진우는 허리를 굽혀 조중영의 가슴에 박힌 칼을 뽑아 들었다.“안 돼.”작전 요원들이 깜짝 놀라 소리쳤다. 칼이 뽑히지 않으면 조중영이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뽑힌 이상 이미 늦었다.피가 상처에서 솟구치면서 3미터 높이까지 치솟았다. 조중영은 곧바로 기절해 버렸다.작전 요원들은 얼굴이 하얗게 변하더니 몸을 비틀거리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청장님, 청장님.””울지 마라.”엄진우는 어이없다는 듯 말하고 한 손을 조중영의 가슴에 얹었다.순간 조중영의 상처가 치유되더니 이내 천천히 눈을 떴다.“여... 여기가 지옥인가?”“엉? 엄진우 씨 왜 여기 있죠?”조중영은 눈앞에 있는 엄진우를 보고 깜짝 놀랐다.“여기는 지옥이 아니야. 말했잖아. 내 앞에서는 죽고 싶어도 죽기 어렵다고.”엄진우는 웃으며 말했다.조중영은 눈을 깜빡이며 구사일생의 기쁨에 가득 찼다.작전 요원들은 입을 벌린 채 턱이 빠질 정도로 놀랐다.“엄진우, 왜 이제 왔어.”예우림은 엄진우의 품에 안기며 두려움에 떨었다.엄진우는 마음이 아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고생 많았어. 다친 데는 없어?”엄진우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예우림은 고개를 저었다
엄진우는 예우림을 향해 쫓아갔지만 오선생의 공격을 피해야 했기에 속도를 완전히 낼 수 없었다. 그저 겨우 따라붙을 수 있었을 뿐 반격할 여유조차 없었다.곧 엄진우의 몸은 상처투성이가 되었고 여러 군데에서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얼마나 멀리까지 쫓아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다만 주변 환경이 점점 황량해지는 것만 알 수 있었다. 곧 그들은 사막에 도착했는데 창해시는 사막이 있을 리가 없었다.그는 마치 해가 지는 곳을 쫓는 사람처럼 지칠 줄 모르고 포기하지 않았다. 해가 쨍쨍한 낮에서 별이 빛나는 밤으로 바뀔 무렵 엄진우는 마침내 멈추었다. 하지만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그 앞에는 절벽이 있었다.예우림을 납치한 사람은 절벽 끝에 서서 엄진우를 보며 악마 같은 미소를 지었다. 이내 그는 예우림을 절벽 아래로 던졌다.“안 돼!”엄진우는 눈에 불꽃을 일으키며 맹렬히 예우림을 향해 몸을 던졌다. 그는 자기의 몸을 절벽 아래로 던지며 예우림을 안았다. 동시에 그들은 급속도로 추락하고 있었다.쿵! 몇 명의 그림자가 절벽 아래에서 하늘로 솟아올랐다. 그들의 몸에는 모두 V자 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이것은 함정이었다. 그들은 엄진우를 매복지로 유인하기 위해 예우림을 납치했던 것이다.“하하하! 이 멍청아. 얘는 뷔젠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일곱째야. 널 이곳으로 유인하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 네가 어떻게 얘를 따라잡을 수 있었겠어. 어때? 우리가 널 위해 선택한 무덤이 마음에 들어?”오선생의 비웃음 속에서 여섯 명의 그림자가 동시에 공격했다. 첫째부터 일곱째까지, 엄진우에게 죽임을 당한 여섯째를 제외하고 뷔젠트는 전원 출동했다.쾅!엄진우의 몸에서 갈색 비늘이 떠오르며 달빛 아래에서 차가운 빛을 발하더니 그의 금빛 눈동자가 어두운 밤을 비추었다.“이것은... 뭐야...”오선생은 입을 쩍 벌린 채 말을 잊지 못했다.그들의 공격이 엄진우의 몸에 닿았지만 엄진우는 두 팔로 예우림을 꽉 감싸며 모든 공격을 견뎌냈다. 그러자 땅은 마치 10급 지
“네 속도를 못 따라잡을 줄 알았어? 그러지 않았으면 어떻게 너희 이 하수구에 사는 쥐색끼들을 한꺼번에 끌어내겠어?”엄진우의 차가운 목소리가 칠선생의 귀에 울리자 그는 몸을 떨었다.칠선생은 옆에 있는 엄진우에게 손바닥을 휘둘렀지만 허공을 쳤다.이때 한 손이 그의 가슴을 관통하더니 불꽃이 솟아오르며 밤하늘을 밝혀 주었다.칠선생은 불빛에 자기의 심장이 엄진우의 손에 잡혀 있는 것을 보았다.펑!그의 심장은 엄진우에 의해 박살 났다.나머지 다섯 명은 이 장면을 보고 두려움에 몸을 떨었다.그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엄진우의 손에 불꽃이 꺼지자 그도 함께 사라졌다.쉭!갈색의 그림자가 오선생 옆에 다시 나타났다.“포기해. 이 물안개는 나의 분신이야. 물방울이 떨어지는 곳이면 어디든지 내가 즉시 나타날 수 있어.”어둠 속의 엄진우는 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살인자들보다 더 어둠의 사냥꾼 같았다.그들은 도망갈 곳도 숨을 곳도 없었다.오선생은 급히 도망쳤지만 엄진우의 손이 이미 그의 머리를 잡고 있었다.쾅!엄진우는 그의 머리를 박살 내 버렸고 오선생은 아예 반항할 틈도 없었다.“죽어라.”바로 그 순간 엄진우에게 심장을 짓눌린 칠선생의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우리는 개조된 인조인간이야. 넌 우리를 죽일 수 없어. 네가 다른 사람을 죽이고 나면 우리는 다시 살아날 것이야. 끝없이.”칠선생은 광기 어린 웃음을 지으며 엄진우에게 달려들었다.엄진우는 고요하게 하늘에 서서 평온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탁!물방울이 칠선생의 머리 위에 떨어졌다.칠선생의 움직임이 갑자기 멈췄다.그 물방울은 세상에서 가장 날카로운 무기가 되어 그의 몸을 관통했다.물방울이 떨어지는 속도는 더 빨라지고 어둠 속에서 한 사람의 절규가 들렸다.이 무시무시한 압박 속에서 삼선생은 멘탈이 붕괴되었다.그는 미친 사람처럼 소리쳤다.하지만 이내 그는 입을 다물었다. 엄진우가 그의 머리를 비틀었기 때문이다.“됐어. 이제 너희들과 쥐잡기 놀이할 기분이 아니야. 다 죽어버려
“여긴 야외야...”엄진우는 예우림의 뱀 같은 혀의 얽힘에서 겨우 벗어나 입을 열었지만 바로 다시 입이 막혔다.곧이어 예우림의 길고 하얀 두 다리가 엄진우의 허리에 감겼다.엄진우는 그녀의 탄탄한 허벅지 윗부분을 손으로 꽉 잡았다.두 사람의 옷은 점점 더 적어졌다.뜨거운 밤이 지나고 예우림은 엄진우의 품에 기대어 헐떡였다.“왜 이렇게 갑자기 미친 거야?”엄진우는 동굴 입구 밖의 달빛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아까 그는 예우림에게 먹힐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말을 막 끝내자마자 예우림은 다시 몸을 뒤집어 엄진우의 위에 올라탔다.한편 남강의 한 지하 실험실에서 하얀 해골 가면을 쓰고 검은 망토를 두른 사람이 음산한 웃음을 지었다.“명왕 대단하군. 날 실망시키지 않았어. 하지만 이 폐물들은 단지 내 실패한 실험의 결과물일 뿐이야. 다음번에는 더 큰 선물을 선사하겠어.”그가 흰색 버튼을 누르는 순간 수많은 문이 열리고 수십 명의 음침한 남자들이 통로 양옆에 무릎을 꿇었다.“미스터 V를 뵙습니다.”그들은 일제히 외치며 미스터 V를 향한 눈빛에는 광기 어린 열정으로 가득했다.......예우림과 엄진우가 동굴에서 나왔을 때 두 사람의 옷은 너덜너덜해져 있었다.엄진우는 할 수 없이 자기의 셔츠를 벗어 예우림의 허리에 치마처럼 묶어주었다.이로써 두 사람이 어젯밤 얼마나 격렬했는지 알 수 있었다.“다 너 때문이야. 지금 이런 꼴로 어떻게 사람을 만나?”예우림은 부끄러워 화를 내며 엄진우의 팔을 때렸다.“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기억 안 나?”엄진우는 억울했다.“네 탓이라면 네 탓이야. 입 닥쳐.”예우림은 막무가내로 말하고는 얼굴을 붉혔다.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어쩔 수 없이 순응했다.“걱정마. 그래도 옷이 다 벗겨지진 않았어. 그냥 좀 누더기 같을 뿐이야.”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두 사람은 방향을 정한 뒤 창해시로 향했다.지성그룹과 비담 컴퍼니에서는 이미 폭풍이 몰아치고 있었다.“너, 너, 그리고 너! 다 해고야.”오진철은
“예 대표님, 회장님 도착하셨습니다. 지금 바로 회의실로 가 주십시오. 이사회가 곧 시작됩니다.”이때 예정국의 섹시한 비서가 들어왔다.“하하, 알았어.”예정국은 그녀의 엉덩이를 한 번 움켜잡더니 큰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예정명도 흥분한 표정으로 서둘러 뒤따랐다.회의실에는 지성그룹의 모든 이사가 모여있었다.예흥찬은 메인 자리에 앉아 날카로운 눈빛으로 사람들을 훑어보았다.그의 눈길이 닿는 곳마다 사람들은 모두 고개를 숙였다.비록 이 기간 동안 지성그룹은 예우림이 장악하고 있었지만 예흥찬의 오랜 영향력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아버지!”예정국과 예정명이 회의실에 들어섰다.“회장님이라 불러.”예흥찬은 불쾌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앉아라.”“사람이 다 모였으니, 이사회를 시작하지. 오늘 이사회 의제는 단 하나, 바로 이사회 재구성이야.”이 말이 떨어지자 회의실은 마치 폭탄이 터진 듯 소란스러워졌다.특히 예우림을 지지하는 이사들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절망적인 표정을 지었다.“일일이 표결할 필요는 없고 이사회 재구성을 지지하는 사람은 손을 들면 돼.”말이 끝나자 많은 사람이 손을 들었다.그중에는 예우림이 신뢰하던 이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이들의 주식을 합치면 이미 50%를 넘었다.“내가 이름을 부르는 사람은 스스로 떠나고 주식은 나에게 양도해.”예흥찬은 미소를 지으며 리스트를 꺼내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이름이 불린 사람들은 움찔했고 일부는 화가 나서 온몸을 떨었다.하지만...예우림의 생사는 미지수이고 예흥찬은 큰 권력을 잡고 있기에 이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었다.“왜 아직 앉아 있어? 내가 사람을 불러 내쫓길 기다리는 거야?”예정국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말했다.순간 회의실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마침내 이름이 불린 이사들은 떨리는 몸으로 일어나 밖으로 나갔다.이때 회의실 문이 열렸다.엄진우와 예우림이 문밖에 나타났다.두 사람의 옷차림을 본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이 두 사람 퍼포먼스 아트라도 하는 건가?이 많은
“돌려달라고? 할아버지가 너에게 준 것만 네 것이야. 주지 않은 것은 넌 손도 댈 수 없어. 너 정말로 이 지성그룹이 네 것이라도 생각해? 아직 한참 멀었어. 잘 됐어, 이 기회에 함께 선포해 주지. 너도 이사회에서 쫓겨났어.”예흥찬은 책상을 치며 차갑게 말했다.처음부터 그들은 엄진우에게 눈길도 주지 않았다.그들 눈에는 상황은 이미 정리되었고 예우림은 더는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으며 엄진우 같은 외부인은 지성그룹 내부 문제에 개입할 권리조차도 없고 싸움을 잘하는 건 아무 소용이 없다고 생각했다.아무리 싸움을 잘해도 강제로 빼앗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정말 끝까지 해보자는 건가요?”예우림은 화가 나서 얼굴이 새빨개졌다.“끝까지 해본다고?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네가 뭔데? 네가 가진 주식과 이 버림받은 개들이 가진 주식을 합쳐도 50%가 안 돼. 뭐로 우리와 맞서겠다는 거야? 혹시 옆에 있는 이 자식으로? 상업 전쟁의 규칙을 이 자식이 폭력으로 해결한다면 이 자식은 다시는 상업계에 발을 붙일 수 없을 거야.”예정명이 비웃으며 말했다.“서운하게 해드린 적 없는데 왜 절 배신했어요?”예우림은 예흥찬 옆에 앉아 있는 이사들을 향해 큰소리로 물었다.그들은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제 생사가 불명확해져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믿을게요.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모든 걸 용서할 수 있어요.”예우림은 마음속의 증오를 참으며 말했다.그들만 다시 그녀에게 협조하면 그녀가 움직일 수 있는 주식은 다시 50%를 초과할 수 있었다.“하하. 처음부터 네게 거짓으로 충성한 거야. 정말로 지성그룹이 네 마음대로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회장님은 단지 너와 이 자식을 이용했을 뿐인데 그것도 모르고 자신감이 부풀어 올랐나? 너와 이 자식에게 감사해야겠어. 너희들이 없었다면 지성그룹의 현재 이익이 있을 수 없었어.”예정국이 웃으며 예우림 앞에 다가갔다.“넌 내 딸이야. 여기서 너에게 약속하마. 이 자식을 차버리고 가족의 말을 잘 들으면 지성그룹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