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06화

“열심히 머리는 굴리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지? 개미가 놓은 덫이 코끼리에게 걸림돌이 될 거라고 생각해?”

엄진우는 책상에 손을 내리쳤다.

책상은 수천 조각으로 부서져 엄진우를 향해 공격해 온 일곱 명을 향해 날아갔는데 육안으로는 전혀 포착할 수 없었다.

둔탁한 소리가 연이어 들렸다.

일곱 명은 몸이 굳어져 엄진우 앞에 그대로 멈추더니 이내 큰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책상의 조각들이 날카로운 칼날이 되어 그들의 단전 기해를 관통했다.

일곱 명은 이미 폐인이 되었다.

강주호는 이 상황을 전혀 믿을 수 없었고 눈에는 두려운 표정이 가득했다.

이 일곱 명은 예씨 가문의 최강 고수들이었다. 그런데 엄진우 앞에서는 한주먹 거리도 되지 않았다.

그는 예씨 가문이 도대체 얼마나 무서운 적과 싸우고 있는지 상상할 수 없었다.

엄진우는 한숨을 쉬고 일어섰다.

강주호는 무의식적으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더니 아까의 오만함이 완전히 사라졌다.

“사실 난 아주 착한 사람이야. 너희와 잘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왜 날 이렇게 몰아세우는 거지?”

엄진우가 강주호에게 다가가면 강주호는 한 걸음씩 뒤로 물러났다.

“수석 변호사로서, 네 가장 소중한 장기가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엄진우는 평온한 눈빛으로 강주호의 몸을 훑었고 강주호의 눈에는 커다란 공포가 담겨 있었다.

“너, 넌 악마야.”

강주호는 몸을 돌려 도망쳤다.

그 순간 그는 자기가 ‘악마 변호사’ 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떠올랐다.

엄진우는 귀신처럼 강주호 앞에 나타나 손가락으로 그의 몸을 가볍게 눌렀다.

“...”

강주호는 소리를 지르려 했으나 아무런 소리도 내지 못했다.

그의 얼굴은 창백해졌고 땀범벅이 되어 불안에 떨며 몸을 흔들었다.

“네가 지성그룹의 수석 변호사로서 예씨 가문의 증거를 많이 가지고 있을 거라고 믿어. 만약 네가 법정에서 그들을 고발하면 다시 말할 수 있게 해줄게. 물론 네 스스로 고수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해결해도 좋아.”

엄진우는 미소를 지은 채 강주호의 뺨을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다.

강주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