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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오늘 양치 안 했어? 내가 양치 시켜줄가? 입이 왜 이리 더러워?”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

“사과해.”

엄혜우가 옆에 없었더라면 엄진우는 이미 이 셋의 머리를 박살 내 죽였을 것이다.

그때 열차장이 천천히 걸어왔는데 겁에 질린 표정으로 이마의 식은땀을 계속 닦았다.

“엄진우 씨, 죄송합니다. 저희 직원이 잠시 방심하여 이 사람들을 실수로 여기에 들여보냈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해고했습니다.”

엄진우가 싸늘하게 말했다.

“당신의 실수 때문에 내 좋던 기분이 다 망가졌다는 거 알아? 책임을 전가할 사람을 찾았다고 해서 자기 잘못이 해결된다고 생각해? 어제 성안시 철도 회사의 대표와 함께 식사했어. 대표가 이 일을 알면 크게 화를 낼 것 같은데.”

열차장은 즉시 무릎을 꿇고 빌기 시작했다.

“엄진우 씨, 살려주세요. 전부 제 잘못입니다. 제가 직원들을 잘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눈앞에 있는 이 사람은 단 한 통의 전화로 자기 직장생활을 영원히 끝낼 수 있다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놀란 사람은 내 동생이야.”

엄진우가 냉정하게 말했다.

열차장은 즉시 엄혜우에게 머리를 조아리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엄혜우 씨, 제가 잘못했습니다.”

엄혜우는 당황했다.

“그러지 마세요. 어서 일어나세요.”

자기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성인이 갓 성년이 된 여대생에게 무릎을 꿇고 있다는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때 주정 부리던 남자들도 꿈에서 깨어난 것처럼 말했다.

“이 사람 누구야. 대단한 것 같은데.”

“열차장이 머리를 숙이다니. 정말 대단한 인물인 것 같아.”

“우리가 건드려서는 안 될 사람을 건드린 것 같아.”

엄진우가 쉽게 열차장을 부릴 수 있다면 그들은 그저 작은 새우에 불과했다.

이제야 그들은 엄진우의 무서움을 깨닫고 혼비백산하여 안색이 창백해졌다.

그들은 서둘러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술에 취해 정신이 없어서 어리석은 짓을 했습니다. 잘못 했습니다. 목숨만 살려주세요.”

“혜우야, 이제 좀 괜찮아? 많이 놀랐지?”

엄진우가 걱정스럽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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