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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그 대표들은 확실히 돈을 많이 주지만 목숨이 없다면 아무 쓸모도 없게 된다.

그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돈이 얼마든 간에 목숨을 팔지 않았다.

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나머지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덜덜 떨렸다.

그들은 엄진우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엄 대표님, 저희는...”

“던져버려.”

엄진우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나갔다.

남겨진 것은 혼란에 빠진 대표들과 잔혹한 정장 차림의 남자들뿐이었다.

“엄진우, 이 개새끼야. 네 조상 십팔 대까지 저주할 거야.”

사람들의 욕설이 점점 사라지더니 이내 주변이 고요해졌다.

소지안은 엉망이 된 술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처음부터 이 사람들을 제거할 생각이었어? 난 또 진우 씨가 바보같이 함정인 줄 알면서도 뛰어든 줄 알았어.”

“말했잖아. 떠나기 전에 지안 씨 앞길을 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줄 거라고.”

엄진우는 미소를 지었다.

이 사람들을 제거하는 데는 고작 한 시간이 걸렸다.

“예 대표가 등기까지 남은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남았어. 서둘러.”

소지안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

“맞아. 깜빡했어. 이런 젠장.”

엄진우는 부하들을 해산시키며 말했다.

“모두 돌아가. 필요할 때 다시 부를게...”

그 후 그는 혼자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

육선생이 죽은 후, 9대 수진 가문도 크게 타격을 받아 당분간 다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

그는 한동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되고 예우림과 함께 창해시로 돌아가서 미리 휴가를 보내는 셈이 된다.

그러난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 그는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청용이었다.

“용아, 무슨 일이야? 지금 급한 일이 있으니까 돌아가서 얘기해.”

“명왕님, 저는 청용전신이 아닙니다. 저는 청용전신의 부관입니다. 청용전신은 더는 말할 수 없습니다...”

전화기 너머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엄진우는 몸이 경직되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직접 군영으로 와주세요.”

이 말을 듣고 다급해진 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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