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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퍽!

엄진우는 첫 벽돌을 던진 후 또다시 일어나서 유연희의 얼굴에 벽돌을 내리쳤다.

퍽퍽퍽!

유연희의 얼굴은 순식간에 피투성이가 되었고 몸은 격렬하게 경련을 일으키며 비명을 질렀다.

이 갑작스러운 장면은 현장을 일순간 조용하게 만들었다. 모두가 멍하니 이 모든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엄진우다!

비담 컴퍼니의 대표!

죽지 않았어!

공나경은 심장이 두근거렸다. 그녀는 엄진우가 어디에 갔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근처 공사장에 벽돌을 주우러 간 것이었다.

엄진우는 얼굴에 아무런 감정도 없이 계속해서 벽돌을 유연희의 몸에 내리쳤다.

점차 유연희는 저항력을 잃고 비명을 지르지도 않았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채로 손발을 벌리고 얼굴이 일그러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엄진우는 움직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계속해서 벽돌을 내리쳤다.

현장은 엄진우의 차분하고 섬뜩한 살인 방식에 겁에 질려 조용해졌다.

“이봐. 너무 지나친 거 아냐? 대낮에 사람을 죽이다니. 네가 뭐라도 되는 줄 알아?”

한 조폭이 분노에 차서 소리쳤다.

유연희는 꽤 매력적인 여인이어서 이 기회를 틈타 그녀를 꼬셔보려고 했는데 엄진우가 그럴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엄진우는 벽돌을 상대의 얼굴에 던졌다.

퍽!

상대의 머리는 순간 터지더니 피와 뇌가 사방으로 흩어졌다.

“또 할 말이 있어?”

엄진우는 한 바퀴 둘러보고 유연희의 시체 위에 앉으며 말했다.

“기분이 더러워서 누구라도 때리고 싶어.”

이 말이 떨어지자 현장의 온도는 몇 도나 내려가 모두 얼어붙을 것 같았다.

소지안은 기쁜 마음으로 다가갔다.

“무사해서 다행이야. 걱정했잖아. 전화는 왜 안 받아?”

엄진우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미안. 휴대폰이 고장 났어. 상황 설명은 나중에 할게. 일단은 눈앞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겠어?”

불난 집에 부채질하고, 배신을 당하고, 위기에 처한 사람을 더 깊이 빠뜨리는 이런 상황이 그에게 생생하게 다가왔다.

엄진우의 눈빛은 살인할 것처럼 차가웠다.

그의 시선이 곽영진 일행에게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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