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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잠시 후,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하나도 도망가지 못하고 모두 회사 문 앞에서 죽어 시체가 널브러졌다.

소지안조차도 분노에 찬 엄진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의 살인 행위를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사람이 죽은 후에야 소지안은 화장장에 전화를 걸어 큰 트럭을 보내 시체를 운반하라고 요청했다.

“진우 씨, 밤새 대체 어디 갔었어?”

소지안이 물었다.

엄진우는 벽돌을 버리고 옷을 정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

“좀 문제가 생겼어. 휴대폰도 고장 났고. 내가 없는 동안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어?”

소지안은 눈가가 붉어졌다.

“무슨 일이 있었냐고? 큰일 날 뻔했는데 겨우 막았어.”

엄진우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곽영진과 유연희 보다 더 악질적인 사람들이 찾아왔을 것이다.

소지안의 설명을 들은 엄진우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

“줏대 없는 것들! 내가 있을 때는 개처럼 굴더니, 잠시 사라지니깐 갑자기 주인 행세를 하네. 독고준을 시켜 그 경쟁자들의 집을 한 집 한 집 찾아가게 할 거야. 그리고 우리를 배신하고 위기에 빠뜨린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겠어.”

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흥분하지 마. 그렇게 하면 잠시 속이 시원할 뿐이야.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아.”

“잠시라도 속이 시원하면 돼. 지안 씨와 예 대표를 괴롭힌 죗값이야.”

엄진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물었다.

“근데 예 대표는 어디 있어? 회사에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왜 안 보여?”

예우림의 카리스마는 소지안보다 강했다. 그녀가 있었더라면 이번 일은 엄진우가 없어도 유연희 무리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림이?”

소지안이 대답했다.

“진우 씨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기분이 우울해서 옥상에 혼자 있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그냥 내버려뒀어.”

“옥상에 혼자?”

엄진우는 갑자기 깨달았다.

“정말 혼자야?”

“응!”

“큰일 났어.”

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무슨 일이야?”

소지안이 다가와 물었다.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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