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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배달이 도착하고 엄진우는 부엌에서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두부조림, 제육볶음, 콩나물무침...

모두 평범한 요리지만 향기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

먹음직스러운 요리에 공나경은 군침이 돌기 시작했다.

“뭘 멍하니 보고만 있어요. 빨리 먹어요.”

엄진우는 친절하게 그녀를 위해 밥까지 떠주었다.

공나경도 더는 사양하지 않고 음식을 집기 시작했다.

평소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져 집밥이 대체 어떤 맛인지 잊고 산 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러다 오늘!

“대표님... 바쁘신 분이 어떻게 요리도 이렇게 잘해요?”

공나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3분도 안 되는 사이 그녀는 벌써 밥 두 공기를 뚝딱 해치웠다.

엄진우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뺏어 먹지 않을 테니 천천히 먹어요. 이거 공나경 씨 집이에요.”

“미안해요, 우앙! 대표님, 너무 맛있어요. 이렇게 맛있는 집밥은 정말 오랜만이에요. 우리 엄마 생각나요!”

밥을 먹던 공나경은 갑자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엄진우는 혀를 찼다.

이 여자, 눈물이 참 많은 여자다. 밥 먹다가도 눈물을 흘리다니.

“울지 마요. 나중에 먹고 싶으면 내가 가르쳐줄게요. 뭐 시간 날 때면 내가 직접 해줄 수도 있고요.”

엄진우는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고 그러자 공나경은 더 크게 눈물을 흘리며 엄진우의 품에 파고들었다.

두 사람의 몸이 맞닿은 순간, 엄진우는 더 가까이에서 그녀의 아름다운 몸매를 감상할 수 있었다.

하...

온몸이 불타오르는 느낌에 엄진우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상황이 왜 이렇게 된 거지? 난 공나경 씨한테 그럴 생각이...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엄진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맞다. 지금 내가 입고 있는 이 옷, 남자 옷 같은데 집에 다른 남자가 있었어요?”

그 말에 공나경은 울음을 그치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맞아요. 남자 친구 옷이에요. 정확하게 말하면 전 남자 친구요.”

“네?”

이 집에 다른 남자가 있었다니.

엄진우는 저도 몰래 눈썹을 치켜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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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민
eeeeerfddffdr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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