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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공나경의 지나치게 격렬한 반응에 엄진우는 약간 놀랐다.

“밖에 있는 사람 누구죠?”

그는 표정이 어두워졌다.

“제 전 남잔 친구인데 도박꾼이에요.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사람이에요.”

공나경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대표님, 제발 부탁인데 문 열지 마세요. 그러면 저 정말 큰일 나요.”

엄진우는 잠시 침묵하더니 순간 결심한 듯 돌아서서 문손잡이를 바로 돌렸다.

“안 돼!”

공나경은 크게 놀라 달려가 막으려 했지만 이미 늦었다.

“공나경!”

비교적 준수한 외모의 남자가 문을 거칠게 밀쳐 들어오고 엄진우를 보자마자 분노하며 외쳤다.

“이년이 정말 나 몰래 남자를 만나고 있었네. 이 더러운 년아!”

남자는 손을 들어 공나경의 뺨을 세게 때렸다.

공나경은 휘청거리며 테이블에 부딪혔고 무릎에 바로 피가 났다.

“네가 뭔데 날 때려?”

공나경은 눈을 크게 뜨고 화를 내며 달려들어 남자와 싸우려고 했다.

“계승우! 넌 이제 내 남친 아니야. 우리 이미 헤어졌어. 여기는 내 집이야. 내 돈 주고 산 집인데 네가 무슨 권리로 들어와.”

계승우는 공나경의 미친 듯한 행동에 놀라 뒷걸음질 치더니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공나경, 이제 부자랑 사귀나 보네. 예전보다 간이 커졌어. 예전엔 언제나 내 말에 순종하고 이러지는 못했는데.”

“그때는 내가 너무 어리석었어. 네가 새 사람으로 거듭날 거라고 잘살아 보겠다고 하는 헛소리를 믿었으니까. 하지만 결국 이게 뭐야?”

공나경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대학교 졸업 후 지금까지 3년을 함께 했어. 넌 도박 중독자야. 직업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연금까지 날려버렸어. 그래서 내가 졸업하자마자 어쩔 수 없이 BJ를 하면서 빠르게 돈을 벌어야 했어. 어린 나이에 네 도박 빚 몇억을 갚아야 했다고.”

공나경의 비난을 듣고 엄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공나경의 전 남친이 도박꾼이었구나. 재산을 전부 잃게 했으니 전 남친을 미워하고 두려워할 만도 하지. 그러지 않고서는 몇 년 사귄 두 사람의 관계가 이렇게까지 나쁠 리가 없어.

“닥쳐. 외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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