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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그는 육신으로 핵폭탄을 막아냈고 이는 이미 보통 인간의 한계를 넘어섰다. 심지어 꿈에서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가능하지 않을까? 시도해 보면 알겠지?”

엄진우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이 세상에서 핵폭발의 엄청난 위력을 막을 수 있는 강력한 육신은 엄진우밖에 없다.

“미쳤어? 그러다가 죽어!”

육선생은 큰 소리로 외쳤다.

“미친 새끼.”

“난 죽지 않아.”

엄진우는 또박또박 말을 내뱉었다.

“난 명왕이야!”

쿵!

모두가 보고 있는 가운데, 허공에는 커다란 버섯구름이 솟아올랐다.

하늘에는 현란한 불꽃이 피어났다가 이내 사라지며 구름 중앙에 큰 구멍을 만들었다.

모두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청용은 사색이 되어 두 눈을 부릅뜨고 외쳤다.

“명왕님!”

“설마 죽었어?”

시추연은 뒤통수를 세게 맞은 것처럼 낙담하여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았다.

다른 사람의 생사를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던, 살인으로 악명 높은 북강의 폭군 명왕이 결국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몸을 희생시켰다.

“명왕님, 내 우상.”

시추연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가슴을 치며 울부짖었다.

아무도 이 여자가 분 전만 해도 엄진우에게 거만하게 굴었다는 것을 모를 것이다.

청용은 슬픈 얼굴로 먼 곳을 바라봤다.

“명왕님의 생사를 막론하고 그의 명령에 따라 현장을 처리하고 모든 소식을 봉쇄한다. 약신대회는 순리롭게 진행되었고 소요 의존의 손녀인 시추연이 대회에서 1등을 거머쥐었으며 그 어떤 사건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해!”

청용이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

한창 업무를 보고 있던 소지안이 갑작스러운 소리에 다급히 몸을 일으켜 앞을 보았더니 예우림이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 그녀는 발목을 잡고 고통스럽게 어금니를 깨물고 있었다.

“우림아, 왜 그래?”

소지안은 다급히 그녀를 부축하며 말했다.

“하루 종일 너 안절부절못하고 있잖아. 뭔 일 있어?”

“별거 아니야. 그냥 갑자기 가슴이 찢어지는 것처럼 아팠어. 너무 아팠어.”

예우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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