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여상사의 비밀을 알아버렸다: Chapter 681 - Chapter 690

1009 Chapters

제681화

잠시 후, 소란을 피운 사람들은 하나도 도망가지 못하고 모두 회사 문 앞에서 죽어 시체가 널브러졌다. 소지안조차도 분노에 찬 엄진우를 막을 수 없었다. 그녀는 그의 살인 행위를 묵인할 수밖에 없었다. 모든 사람이 죽은 후에야 소지안은 화장장에 전화를 걸어 큰 트럭을 보내 시체를 운반하라고 요청했다.“진우 씨, 밤새 대체 어디 갔었어?”소지안이 물었다.엄진우는 벽돌을 버리고 옷을 정리하며 진지하게 말했다.“좀 문제가 생겼어. 휴대폰도 고장 났고. 내가 없는 동안 회사에 무슨 일이 있었어?”소지안은 눈가가 붉어졌다.“무슨 일이 있었냐고? 큰일 날 뻔했는데 겨우 막았어.”엄진우가 제때 도착하지 않았다면 곽영진과 유연희 보다 더 악질적인 사람들이 찾아왔을 것이다. 소지안의 설명을 들은 엄진우는 표정이 점점 어두워졌다.“줏대 없는 것들! 내가 있을 때는 개처럼 굴더니, 잠시 사라지니깐 갑자기 주인 행세를 하네. 독고준을 시켜 그 경쟁자들의 집을 한 집 한 집 찾아가게 할 거야. 그리고 우리를 배신하고 위기에 빠뜨린 사람들에게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겠어.”소지안은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흥분하지 마. 그렇게 하면 잠시 속이 시원할 뿐이야.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아.”“잠시라도 속이 시원하면 돼. 지안 씨와 예 대표를 괴롭힌 죗값이야.”엄진우는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그러다 갑자기 무엇이 생각난 듯 물었다.“근데 예 대표는 어디 있어? 회사에 이렇게 큰일이 생겼는데 왜 안 보여?”예우림의 카리스마는 소지안보다 강했다. 그녀가 있었더라면 이번 일은 엄진우가 없어도 유연희 무리가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다.“우림이?” 소지안이 대답했다.“진우 씨가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계속 기분이 우울해서 옥상에 혼자 있고 싶다고 했어. 그래서 그냥 내버려뒀어.”“옥상에 혼자?”엄진우는 갑자기 깨달았다.“정말 혼자야?”“응!”“큰일 났어.”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회사 엘리베이터로 향했다.“무슨 일이야?”소지안이 다가와 물었다.“생각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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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2화

예우림은 처음으로 이렇게 열정적이고 적극적이었다.엄진우는 기뻐하며 물었다.“확실해? 나 지금 화가 많이 났어. 감당할 수 있겠어?”예우림은 매력적인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너 화가 많이 났다고? 나도 화가 많이 났어. 마른 장작과 불꽃이네. 당신이 견딜 수 있겠어?”엄진우는 예우림의 손을 더 꽉 잡고 눈을 흘기며 말했다.“여기서?”“두려워?”예우림은 미소를 지었다.“두렵긴 뭐가 두려워!”엄진우는 외투로 두 사람을 감싸고... 추운 바람 속에서 마음껏 즐겼다.반 시간 후, 얼굴이 붉어진 예우림은 외투 속에서 머리를 내밀며 거친 숨을 내쉬었다.“아직도 내 몸에서 안 내려올 거야? 나 죽이려는 거야?”엄진우는 웃으며 일어나 옷을 입었다. 옥상 입구에 도착했을 때 소지안과 공나경이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두 사람 모두 얼굴이 붉어지고 눈을 피하며 다른 곳을 보고 있었다. 분명 무언가를 피하고 있는 것이었다.“다 봤어?”엄진우는 민망해하며 웃으며 말했다.“하하. 어차피 여자들이라면 이런 일을 겪어야 하잖아. 별일 아니야.”소지안은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온갖 엉뚱한 말을 다 진지하게 하네.”뒤에서 옷을 입은 예우림은 그들을 보고 부끄러워하며 말했다.“흠! 다 엄진우 탓이야. 나중에 월급 깎아버릴 거야.”엄진우는 울상으로 말했다.“와! 예 대표, 바로 얼굴이 변하네. 정말 변덕쟁이야.”“엄 대표님, 예 대표님, 소 대표님. 저 먼저 내려갈게요.”공나경은 매우 당황했다. 앞에 있는 세 사람은 모두 회사의 최고층이고 그녀는 아무 배경도 없는 신입 스트리머였다. 손을 어디에 둘지 몰랐다.하지만 엄진우가 갑자기 말했다.“가지 마. 곧 회의 진행할 테니 너도 남아 있어. 할 말 있어.”엄진우가 회사로 돌아와 가장 먼저 할 일은 기회주의자들을 청산하는 것이다. 예우림은 지성그룹의 대표로서 엄진우보다 지위가 높지만 이곳은 비담 컴퍼니이기 때문에 그녀는 방청자로만 참여할 수 있었다. 소지안과 공나경이 주요 인물이었다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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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3화

“대체 왜?”두 사람이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두 여자의 눈에는 공나경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했다.“막 회사에 들어온 신입이 곧바로 팀장으로 임명된다면 직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분명 낙하산이라고 생각할 거야.”소지안이 불만을 드러냈다.예우림도 길게 한숨을 쉬며 말했다.“엄 대표, 나도 이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어쨌든 지성 그룹은 이 문제에 대해 의견을 보류하겠어.”그녀는 처음에 자회사의 관리를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직권을 사용하려 하지 않았다.공나경은 더 난처해하며 말했다.“엄 대표님, 저도 그 결정을 철회하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는 신입이고 회사에 아무런 공헌도 없어요. 능력이나 경력으로 봐도 팀장이 될 자격이 없어요.”엄진우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그러니까 내 결정을 의심하는 거야?”순간 정적이 흘렀다.예우림이 먼저 목소리를 가다듬으며 말했다.“단지 의견을 보류하는 거야. 비담 컴퍼니의 어떤 업무도 간섭하지 않을게. 당신이 대표니까 인사 문제는 당신이 결정해.”소지안은 입을 삐죽이며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나도 의견 없어.”“좋아! 그럼 순조롭게 통과.”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공나경, 지금부터 너는 라방팀 팀장이야. 연봉은 9천만부터 시작이고 내일 새 사무실로 옮겨.”공나경은 너무 놀라 턱이 빠질 것만 같았다. 이렇게 통과 했다고? 정말 황당해! 이건 나를 몰아붙이는 거잖아.“엄 대표님, 전...”그녀는 본능적으로 거절하려고 했다.“더는 말할 필요 없어. 먼저 나가 봐.”엄진우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그녀를 보낸 후 소지안과 예우림은 매서운 눈빛으로 엄진우를 응시했다.“설명해.”방금 전에는 대표의 체면을 고려했지만 지금은 집안 문제다.엄진우는 어깨를 으쓱하며 말했다.“우림아, 지안 씨. 공나경을 편애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공나경은 라방팀의 책임자로 가장 적합한 인물이야. 믿지 못하겠으면 두고 봐.”대학을 졸업한 미녀 스트리머는 드물다. 엄진우는 공나경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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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4화

이 일을 언급하자 예우림은 화가 치밀었다.마른하늘에 날벼락인 셈이다.“이건 큰일이야. 예흥찬이 준비한 일인 것 같아. 나도 같이 갈게.”엄진우가 재빨리 말했다.소지안도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맞아. 성안시는 내가 버티고 있으면 돼. 창해시가 우리의 본거지니까 한시라도 늦춰선 안 돼. 빨리 출발해.”“대표님들!”이때 섹시하고 몸매가 드러나는 흰색V넥 셔츠를 입은 여성이 긴 다리로 급하게 들어왔다. 바로 인사부 부장 이선미였다. 이번 사건 동안 직원들의 사기를 유지하기 위해 그녀는 계속 여기저기 다니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무슨 일이죠?”소지안이 물었다.“전에 투자 철회를 외치던 투자자들이 엄 대표님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최고급 레스토랑에 열 테이블의 술자리를 마련했어요. 엄 대표님과 두 분께 직접 사과하고 싶다고 하더군요.”이선미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엄진우는 그제야 회사의 고참인 이선미의 매력을 깨달았다. 풍성한 웨이브 머리, 깊게 파인 V넥 셔츠, 뚜렷한 쇄골. 특히 그 풍만한 엉덩이 곡선은 우아하고 매력적이며 눈길을 끌었다. 그녀가 자기의 여자라면 그는 지금 당장 이선미를 붙잡아 그녀의 엉덩이를 마음껏 놀았을지도 모른다.이선미도 엄진우의 뜨거운 시선을 감지하고 놀란 듯 얼굴이 붉어졌고 부끄러워 고개를 숙였다. 소지안은 이런 작은 행동을 눈치채지 못하고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지금 와서 사과한다고? 고양이 쥐 생각하네. 그런 곳은 바보나 가는 거야.”엄진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그렇지 않아. 우리가 알아챘는데 그 사람들이 모르겠어? 분명 불순한 의도가 있는 장소인데 우리가 가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겠지. 그래서 그냥 형식적으로 한 거야. 하지만.”엄진우가 이어말했다.“난 갈래. 그 자식들을 깜짝 놀라게 할 거야.”세 여자는 놀라서 말을 잃었다.덫인데도 가겠다고? 미쳤어!...한편 약신대회 유적지. 현장의 시체들은 이미 치워졌고 모든 흔적이 조용히 처리되었다. 그러나 이때 소리 없이 걷는 긴 머리 여자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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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이 절대 비밀 계획은 그들 조직이 강남성에 잠복한 진정한 핵심이다. 육선생이 수행한 것은 단지 한 급이 낮은 일반 미션일 뿐이다.“이번에 조직이 날 보낸 것은 바로 이 일을 위해서였어. 하지만 이제 네가 날 도울 수 없게 되었으니 편히 가거라.”여자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마침 한 발짝을 내디디며 떠나려던 순간 갑자기 현장에 수많은 장갑차 부대가 나타나 마치 강철의 홍수를 이루는 듯한 모습이었다.“너희 뷔젠트가 반드시 사람을 보낼 거라고 예상했어.”청용의 전용기가 여자의 앞에 멈춰 섰다. 그는 승리의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그래서 일찍이 여기에 대기하고 너희를 유인하기만을 기다렸어.”긴 머리의 여자는 고개를 갸웃하며 무표정하게 말했다.“그래서 이게 함정이라는 건가?”“물론이지.”청용이 손짓을 하자 현장에 있는 수만 개의 총구가 여자를 향해 일제히 겨누었다. 여자의 행동과 말에서 그녀의 등급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어쩌면 뷔젠트의 핵심 고위층일지도 모른다. 이번에 뷔젠트를 일망타진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눈앞에 있어 청용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 한다.그래서 그는 명왕이나 동료 이보향에게 알리지 않았다. 이 두 사람이 출동했다면 청용이 이 여자를 잡는 것은 손쉬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면 청용은 중요하지 않은 인물이 되어버리게 된다.“넌 도망칠 수 없어. 이 근처에 여덟 개의 매복 병력을 배치했고 무도종사만 천 명이 넘어.”청용은 모든 것을 장악한 듯 미소를 지었다. 이번 일을 위해 그는 꼬박 이틀을 공들어 계획했다. 결국 그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지금 항복하면 네 목숨을 살려줄 것을 약속한다. 심지어 나중에 군사 재판에 가지 않아도 될 거야.”긴 머리의 여자는 청용의 위협에 전혀 동요하지 않고 말했다.“그래서 육선생은 네가 죽인 건가?”청용은 어리둥절해하며 대답했다.“아니.”“네가 죽인 게 아니라면 너희 같은 쓰레기들에 관심 없어. 꺼져.”긴 머리의 여자는 말을 마치자마자 순간 이동을 해 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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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6화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엄진우는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아츄! 아츄! 아츄!”“왜 그래? 감기라도 걸렸어?”옆에 있던 소지안은 농담조로 물었다.엄진우는 코를 문지르며 말했다.“아니야, 그냥 이상해. 이런 적이 없는데.”소지안은 웃으며 말했다.“혹시 그런 일을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거 아니야?”엄진우는 힐끗 쳐다보며 말했다.“웃기지 마. 내 몸은 무적이야. 믿지 못하겠으면 한 번 확인해 볼래?”소지안은 얼굴이 빨개지며 말했다.“그만해. 장난치지 마. 근데 정말 그 장소에 갈 생각이야? 이 일 때문에 우림을 먼저 창해시로 보냈잖아.”엄진우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내가 자리를 비우기만 하면 그 새끼들이 나와서 난리를 피워. 내가 다시 성안시를 떠나면 또다시 문제를 일으킬지 모르잖아.”그는 떠나기 전에 소지안을 위해 이 골칫거리들을 제거하기로 결심했다.“하지만 정말로 나랑 같이 가는 거야? 경호원 한 명도 안 데리고? 최소한 내 소씨 가문의 경호원이라도 데리고 가자.”소지안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그렇게 하면 싸우러 가는 게 되잖아.”그 말에 엄진우는 피식 웃더니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문밖으로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순간 많은 검은색 차가 그들을 향해 오고 있었다.많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차에서 내려 일제히 허리를 굽혔다.“엄진우 님.”“가자.”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내가 언제 경호원 안 데리고 간다고 했어?”소지안은 놀란 표정을 지었고 엄진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성안시 곳곳에 내 경호원들이 가득 널렸어.”......최고급 레스토랑에 열 테이블의 술자리가 열렸다. 담배를 물고, 정장을 입고, 배가 나온 현지 상인들이 왼쪽과 오른쪽에 미녀들을 끼고 산해진미 속에서 웃고 있었다.“하하하! 한잔해. 이건 50년 된 와인이야.”“내가 가진 73년산 호주 빈티지 와인과는 바교할 수 없지. 전 세계에 30병도 남아있지 않다고.”“술만 마시느라 오늘 온 목적이 뭐였는지는 잊지 않았겠지?”“그 엄진우라는 놈 말하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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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그래? 이 대표, 그럼 정말 감사하지.”엄진우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상황이 너무 빨리 진행되었기 때문에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이 얼굴이 창백해졌다.엄진우가 오기 전에는 모두가 허세를 부렸지만 막상 그가 오자마자 그들은 수간 겁에 질린 꼴이 되었다. 이게 바로 엄진우 앞에서의 그들의 모습이었다.“나한테 사과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가 아니었어? 술은 어디 있지? 가져와.”엄진우는 아무렇지 않게 이 대표의 자리에 앉으며 말했다.이 대표는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 “준비는 미리 마쳤습니다. 어서 각 대표님들이 가져온 명주를 엄 대표님에게 올려라!”소지안은 이 광경을 보고 웃음을 참지 못했다.엄진우가 오자마자 상황을 완전히 장악하고 오히려 그들을 제압했다.어쩐지 이 오만한 대표들이 엄진우를 그렇게 두려워하는 것 같더니...소지안은 사업에서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잠시 후, 다양한 명주가 엄진우의 테이블에 올려졌다.“엄 대표님, 제가 한 잔 올리겠습니다. 전에 있었던 일은 다 저희 부하들의 무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엄 대표님의 너그러움에 감사드립니다.”사람들은 순식간에 변한 듯 모두가 아첨하며 엄진우에게 술을 권했다.소지안은 이 상황에서 뭔가 이상한 점을 느꼈다.대표들은 한결같이 엄진우에게 술을 권했지만 이번 비담 컴퍼니에 끼친 손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다들 잠시만요. 제 말 좀 들어주세요...”소지안은 말을 꺼내려 했지만 곧 사람들의 환호성에 묻혀버렸다.“엄 대표님 정말 술 잘 드시네요. 대단하십니다.”“술 마시는 것을 보면 인품이 알린다고 엄 대표님은 역시 훌륭한 분이시군요.”소지안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가 곧 깨달음을 얻었다.이 사람들은 일부러 엄진우를 취하게 만들어 그들의 잘못을 쉽게 넘어가려는 의도였다.책임을 피하고 엄진우가 술에 취하면 그를 유도해 자기들에게 유리한 말을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정말 비열한 수작이야. 개자식들, 역시 제 버릇 개 못 준다는 말이 맞았어.”소지안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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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8화

엄진우의 손바닥이 이 대표의 얼굴을 내리치자 이 대표의 눈에는 별이 번쩍이며 곧 정신을 잃을 것처럼 휘청거렸다.이 대표는 바닥에 쓰러지며 입안 가득 피를 흘렸다.“취하지 않았어?”사람들은 충격에 눈이 휘둥그레졌다.분명 엄진우가 독한 술을 잔뜩 마시는 것을 보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정신이 맑을 수 있는지 알 수 없었다.“정말 좋은 술이군. 마시면 마실수록 정신이 맑아지네.”엄진우는 트림을 하며 말했다.“여러분의 환대에 감사하고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지. 당신들 중 몇몇은 내가 없는 동안 비담 컴퍼니를 협박했어. 맞아?”사람들은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엄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희가...”“죽여.”엄진우는 무표정하게 그들의 말을 끊었다.타타타!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은 기세등등하게 들어와 두말없이 이들을 끌고 창문 앞으로 갔다.“엄 대표님, 자진해서 나오는 사람은 살려 준다고 하지 않았나요? 남자가 한 번 말한 것은 지켜야죠. 제발 약속을 지켜주세요.”“엄 대표님, 살려주세요. 이게 죽을죄는 아니잖아요.”그들은 크게 놀라며 울부짖기 시작했다.하지만 정장차림의 남자들은 그들의 말을 들은 척하지 않고 여전히 엄진우의 명령을 수행했다.그들을 그대로 창문 밖으로 내던져졌다.쾅! 아래에서 돼지를 잡는 듯한 비명이 들려왔다.“꺅!”소지안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즉시 자기의 실수를 깨닫고 손으로 입을 막았다.그것은 58층이었다. 떨어지면 머리가 산산조각 날 것이다.“음, 죽을 놈들은 다 죽었으니 이제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겠네.”엄진우가가 말했다.“서 있을 거야?”“앉겠습니다. 바로 앉겠습니다.”겁에 질린 대표들이 급히 그의 맞은편에 앉았다.엄진우는 차가운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농담이야. 정말로 나와 동등하게 앉을 생각을 했어? 죽여.”그러자 검은 정장 차림의 남자들이 맹수처럼 달려들었다.앉아 있던 대표들은 다리가 풀려버렸다.“엄 대표님, 살려주세요. 머리를 조아리며 사죄하겠습니다. 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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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9화

그 대표들은 확실히 돈을 많이 주지만 목숨이 없다면 아무 쓸모도 없게 된다.그들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았다. 돈이 얼마든 간에 목숨을 팔지 않았다.그들이 떠나는 것을 보고 나머지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덜덜 떨렸다.그들은 엄진우를 향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엄 대표님, 저희는...”“던져버려.”엄진우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떠나갔다.남겨진 것은 혼란에 빠진 대표들과 잔혹한 정장 차림의 남자들뿐이었다.“엄진우, 이 개새끼야. 네 조상 십팔 대까지 저주할 거야.”사람들의 욕설이 점점 사라지더니 이내 주변이 고요해졌다.소지안은 엉망이 된 술자리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처음부터 이 사람들을 제거할 생각이었어? 난 또 진우 씨가 바보같이 함정인 줄 알면서도 뛰어든 줄 알았어.”“말했잖아. 떠나기 전에 지안 씨 앞길을 막는 모든 장애물을 제거해 줄 거라고.”엄진우는 미소를 지었다.이 사람들을 제거하는 데는 고작 한 시간이 걸렸다.“예 대표가 등기까지 남은 시간이 한 시간도 안 남았어. 서둘러.”소지안은 눈을 흘기며 말했다.“맞아. 깜빡했어. 이런 젠장.”엄진우는 부하들을 해산시키며 말했다.“모두 돌아가. 필요할 때 다시 부를게...”그 후 그는 혼자 밖으로 나가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향했다.육선생이 죽은 후, 9대 수진 가문도 크게 타격을 받아 당분간 다시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것이다.그는 한동안 걱정 없이 지낼 수 있게 되고 예우림과 함께 창해시로 돌아가서 미리 휴가를 보내는 셈이 된다.그러난 공항으로 향하는 도중 그는 갑자기 전화를 받았다. 청용이었다.“용아, 무슨 일이야? 지금 급한 일이 있으니까 돌아가서 얘기해.”“명왕님, 저는 청용전신이 아닙니다. 저는 청용전신의 부관입니다. 청용전신은 더는 말할 수 없습니다...”전화기 너머로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엄진우는 몸이 경직되더니 당황한 목소리로 말했다.“무슨 소리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직접 군영으로 와주세요.”이 말을 듣고 다급해진 엄진우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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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0화

그의 눈앞에 펼쳐진 것은 악취와 소독약 냄새가 가득한 방이었다.적어도 열 명 이상의 군의관들이 땀을 흘리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엄진우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으며 불길한 예감이 밀려들었다.“청용전신은 어디 있어?”그는 한 군의관의 옷깃을 잡고 무서운 표정으로 물었다.“커튼 안에 있습니다.”군의관은 창백한 얼굴로 말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며 대답했다.“들어가지 않는 게 좋습니다. 살릴 수 없어요. 허준이 살아 돌아와도 불가능합니다.”“입 닥치고 꺼져.”엄진우는 그런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라와 용맹한 걸음으로 안으로 들어갔다.커튼 안에서는 몇 명의 마스크를 쓴 의사들이 수술을 하고 있었다.온몸이 붕대로 감겨 있는 한 남자가 병상에 누워 있었다. 얼굴은 창백하고 눈은 감겨 있었으며 입술만 약간 움직이고 있었다.엄진우는 마치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충격을 받았다.그 사람은 청용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심하게 다쳤지?“모두 나가. 내가 할 거야.”엄진우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외치며 의사들을 모두 쫓아냈다.청용에게 다가가 자세히 보던 그의 표정은 순간 굳어졌다.청용의 하반신이 사라졌다.그는 누군가에게 허리 아래로 잘린 상태였다.두 다리를 포함한 하체가 모두 사라졌다.허리 부분의 거대한 상처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다.“청용전신은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하반신이 잘린 상태에서도 살아남다니.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그러게요. 지금까지 버텨온 것만으로도 의학 역사상 기적입니다.”“하지만 전신님의 상처가 너무 심합니다. 내장이 모두 파괴되어서 살아남을 가능성은 없습니다.”군의관들이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엄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그는 정말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몸 전체가 거의 부서진 상태였기에 그의 뛰어난 의술로도 이 상황을 되돌릴 수 없었다.다만 용국의 가장 젊은 전신이 이렇게 처참하게 다치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모두 나가.”엄진우는 냉정한 얼굴로 말했다.그들이 나간 후, 그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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